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철회 항의...'카카오톡'으로 택시 호출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가족협의회 등 주최로 세월호특별법 정부시행령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뉴스, 어떤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세월호피해자 유가족과시민단체가 한국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마련한 세월호특별법시행령안을 철회하고 세월호를 인양하라고 어제부터 거리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특별법이 세월호참사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마련된 법이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의 주장은 진상조사위에서 권한을 가진 인물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조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겁니다. 독립성과 객관성을 무시하는 의도가 있다는 목소리인데요. 청와대로 항의방문을 나서기도 했던 유가족들은 오늘 새누리당 유승민대표를 만나 관련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야당 대표는 다음달 16일 경기도와 안산시, 유가족협의회 주관을 열릴 예정인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를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것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세월호 1주기 전에 선체인양 문제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관련된 각종 문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부터 한국에서는 새로운 택시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스턴트메시지 서비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택시’인데요. 승객과 운전자가 같은 스마트폰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고 손님을 찾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 논란이 됐었던 우버 택시와는 다른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버와 카카오톡택시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은 같은 점지만 영업을 허가 받은 운전자인지 자동차인지가 우버택시와 카카오톡 택시의 차이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우버는 불법이고, 카카오톡택시는 합법적인 영업에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것으로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있구요. 우버택시영업 때문에 속을 끓였던 한국의 택시운전자들이 이번에는 크게 반기고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다른 점입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이 있는 이용자와 택시운전자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기자) 먼저 같은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기를 해야 합니다. ‘카카오택시’라는 앱인데 기존에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버튼 몇 개 누르는 것 만으로도 간단하게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가려고 하는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하기를 누르면, 기사회원의 이름과 배차차량의 종류와 번호, 몇 분 뒤에 도착예정인지 관련 정보가 바로 화면에 뜨는데요. 1분도 되지 않다 배정받은 택시 기사로부터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지역의 승객이 큰 길까지 나가지 않아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간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택시 시가에 대한 평가도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편리하겠군요. 그런데 이렇게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택시서비스가 처음은 아니라면서요?

기자) 이지택시, 리모택시 등 택시관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있고, 택시기사들은 거의 이 모든 서비스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스마트폰 앱으로 손님이 호출할지도 모르니까요. 길거리나 건물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카카오톡택시는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잇점이구요. 승객은 내가 어떤 택시를 탔는지 탑승정보를 친구나 가족에게 전송할 수 있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택시라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습는데요. 스마트폰 시대의 택시서비스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 출시되는 ‘티맵택시’. 택시를 부르는 손님의 위치가 지도 상으로 표시되는 내비게이션으로 제공된다는 것이 또 다른 점인데요. 손님의 위치를 어디인지 묻지 않아도 찾아가는 스마트한 택시가 곧 거리를 누빌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봄의 불청객 황사 미세먼지가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는 어제와 오늘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렸고, 남부지역에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었는데요. 황사 속 미세먼지가 우울증을 유발해 자살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남북한 지역에 황사소식이 자주 들리던데 신경을 쓰셔야겠군요. 어떤 연구인지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해주시죠.

진행자)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지난 6년간의 자살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주의 자살률이 3.6% 증가했는데요. 미세먼지는 혈액에 녹아 뇌로 올라가고 뇌에서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미세먼지가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 같은 만성질환의 증상을 악화시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결과 미세먼지가 심한날엔 자살률이 10% 높았고, 심장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19%나 높았습니다.

진행자)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군요?

기자) 가장 쉬운 방법은 황사가 부는 날 가급적이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겁니다. 아니면 외출할 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80%이상을 걸러내 준다는 황사마스크를 작용하는 것이 좋구요. 목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다고 권장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다시마 등 해조류가 황사철에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해조류가 미세먼지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나 보군요?

기자) 해조류에 많은 알긴산이 황사와 미세먼지를 통해 들어오는 중금속들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설하는데 도움을 준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요즘 주부들의 장바구니에 해조류가 인기인데요. 모자반이라든지, 꼬시래기, 톳 같은 비인기 해조류들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해조류 판매량은 최근 5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데요. 해조류 시장규모는 2천500억원대(2억2140만달러) 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