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이틀째 "북한 내 정보 유입, 중요한 변화"

북한자유주간 행사 공동위원장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27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행사 이틀째인 27일,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과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탈북자들의 활동의 중요성과 이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2년 전 처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시작된 이후 많은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Probably one of the most important is the flow of information going into North Korea..."

특히,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이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라는 겁니다.

숄티 대표는 정보 유입 덕분에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외부세계와 단절되지 않을 수 있게 됐다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정보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또 탈북자들의 용감한 행동을 통해 전세계가 북한 주민들이 겪는 끔직한 고통과 정치범 수용소, 인신매매 등 북한 정권의 불법 행동과 반인도 범죄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So the theme of North Korean Freedom Week 2015 is activism of the North Korean defectors…"

그래서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주제를 탈북자들의 행동으로 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숄티 대표는 탈북자들이야말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탈북자들이 북한의 변화를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숄티 대표와 함께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크게 세 가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성민 대표] “첫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모든 악행을 끝장내기 위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과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제재 법안의 완성을 미 국무부와 정치인들에게 호소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미국 정부에 탈북자 단체들을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탈북자 단체들이 미래의 북한으로 연결되는 다리이자 북한의 민주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이 최근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탈북자 단체장들을 한 명씩 거론하며 비방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탈북자 단체들은 북한의 그 같은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녹취:김성민 대표] “하지만 우리 탈북자들은 고향 주민들을 살리는 일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을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자유주간 행사 사흘째인 28일에는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 주최로 북한인권 토론회가 개최됩니다.

또 29일에는 미 하원의 톰 란토스 인권위원회가 주최하는 청문회가 열리며, 오는 30일에는 대표단이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과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는 영화 상영회와 음악회, 중국대사관 앞 시위 등도 예정돼 있습니다.

북한의 인권 실상을 폭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2004년 시작됐습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다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서울에서 열렸고, 올해 다시 워싱턴으로 개최지를 옮겼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