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볼티모어 사태를 계기로 경찰과 소수계 사이의 신뢰 회복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4일) 밤 미국 `CBS 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노예제와 인종차별의 여파가 흑인사회에 계속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내 수많은 곳이 빈곤지대이고, 기회와 교육이 결핍돼 있다며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 때까지 이를 외면하다가 나중에야 놀라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소수계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내 수많은 흑인과 중남미인들이 나면서부터 불리한 상황에 처하고 경찰에게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색 인종들은 경찰에 의해 아무런 이유 없이 제지를 받고 바닥에 내던져진다며 이 때문에 볼티모어와 퍼거슨과 같은 도시 폭력사태가 유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동부 볼티모어에서는 지난달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그레이 사망 사건에 연루된 볼티모어 경찰관 6 명은 주 검찰에 의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