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교육포럼’ 인천서 개막...한국 인터넷 속도 세계 최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19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뉴스, 어떤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부터 나흘간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유네스코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교육 분야 국제 회의인 ‘세계교육포럼(WEF)’인데요. 앞으로 15년간 세계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중요한 국제회의가 인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교육포럼’ 어떤 행사인지 조금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여러 국제기구 수장, 전세계 100여개 국가의 교육장관과 차관을 비롯해 교육전문가 등 1500여명이 참석하고 있는데요. 1990년 태국 좀티엔,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 이어 15년 만에 열린 세번째 ‘세계교육포럼’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 교육받을 권리, 형평서, 포용,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의 5가지 핵심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나흘간 이어집니다.

진행자) ‘한국’하면 세계적으로도 교육열이 대단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 교육을 소개하는 자리도 있습니까?

기자) 한국 정부는 이번 포럼을 한국 교육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내일 오후에 열리는 전체회의에는 ‘교육이 발전을 이끈다’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 순서가 있는데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도 있구요. 오늘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학습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 접근성과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IC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정책을 소개했는데요.

[녹취: 박근혜, 대통령] “금년부터는 유네스코와 협력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ICT활용 교육 혁신 지원사업도 시작할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정보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국가들에게 첨단 교육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컨텐츠를 갖춘 첨단 ICT활용 시범교실을 구축하고, 교원연수를 지원하면서 국제사회 내의 교육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

진행자) 한국이 앞서가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교육정책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내용이군요?

기자) 한국 전쟁 때 유네스코를 통해 교과서제작을 지원받아 한국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웠다면서 당시의 국제사회 지원을 잊지 않았고, 이제 한국은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관계를 맺어오고 있는데,올 해부터는 유네스코와 협력해 교육격차가 있는 국제 사회 곳곳에 한국의 교육성장 비결을 나누겠다는 것인데요. 내일은 한국의 교육부 장관(황우여)과 페루 교육부장관(하이에 사베드라) 등 외국의 교육장관 10여명과 양자회담을 열어 교육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포럼의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우수한 교육기관과 문화유적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진행자)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교육포럼’ 소식이었습니다.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의 인터넷 보급율과 인터넷 속도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최근 미국의 한 경제매체(비즈니스 인사이더)가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 최고로 빠르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부동의 1위라는 조사결과인데요. 한국의 인터넷 평균 접속 속도는 22.2Mbps, 1초에 한글 700자 A4용지 분량 정보를 2000장 정도 보낼 수 있는 속도인데요. 한국 다음으로는 홍콩(16.8Mbps) 2위, 일본(15.2Mbps)이 3위, 4위가 스웨덴, 5위가 스위스, 6위 네덜란드, 인터넷 속도가 빠른 상위권 국가에 모두 아시아 나라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또 눈길을 끕니다.

진행자) 평균적인 인터넷 속도가 22.2Mbps 라면 더 빠른 곳도 많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시는 물론이고 농촌지역에도 광케이블선 공사가 진행된 곳이 많아 100Mbyte 인터넷 속도는 이제 평범한 정도입니다. 1초에 1,024MB를 전송받을 수 있는 ‘기가바이트(GB)’ 속도를 자랑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통신업체들의 광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집 안에서도 이 방 저 방 모두 기가바이트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진행자) 재미있는 광고군요. 오페라곡을 개사해서 ‘피가로~’ 대신에 ‘기가로~’가 된 것이네요.

기자) 한국사람들의 빨리빨리 문화가 만들어낸 놀라운 인터넷 속도가 아닐까 하는데요. 빠른 인터넷 속도 덕분일까요? 한국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순위도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 앱 시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에 올랐다는 보고서도 최근에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에 전라남도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이 선정됐습니다. 또 서울 도봉구의 도봉산자락의 한 마을과 대구시 달성군의 마비정 마을의 경관조성 사업이 한국 국토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경관대상의 최수우상에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순천이라면 몇 해 전에 국제행사가 열렸던 곳 아닙니까?

기자) 2013년에 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에서 열렸습니다.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서 갈대숲을 조성해 철새가 있는 습지를 만들고, 도시가 확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습지를 보호하는 정원을 조성했었는데요. 순천만과 순천만 정원이 한국 최고의 경관 대상을 받게 된 이유는 자연경관과 인공경관을 잘 어우러지게 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지역의 경관 자체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꾸고 보존하는 노력에도 가치를 평가하는 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경관대상이라는 것이 2011년부터 제정됐다고 하는데 우수한 경관을 만들어낸 지역의 사례를 찾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래서 한국 각 지역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가도록 이끄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진행자)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꾸어가도록 하는 일종의 정책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우수 경관상을 받은 서울 도봉구의 한 마을 역시 귀감이 되는 사례인데요. 도봉산자락에 사는 주민들이 주도해서 경관과 주변환경을 바꾸는 마을사업을 했고, 더불어 주민 공동체가 활성화됐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답니다. 또 대구 달성군의 경우는 지역 출신 작가가 참여해 마을의 벽에 그림을 그리는 벽화사업을 성공적으로 해 낸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