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북한 보건 관계자들에 B형 간염 예방접종"

북한 의료진이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제공한 왕진가방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웹사이트. (자료사진)

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을 방문해 현지 보건 관계자들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이 단체 후원자 8 명이 방북해 지원물품 분배 상황 등을 모니터 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 5 명이 북한에서 보건 관계자들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테리 스미스 국장은 21일 ‘VOA’에 의사 2 명과 간호사 1 명, 결핵실험실 전문가 1 명 등 5명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지원하는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관계자들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스미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국장] “Five, Heidi and a Hepatitis Team. Two doctors and a nurse. The fifth member is a guy that is going to work at the national TB lab…

스미스 국장에 따르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에서 B형 간염접종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예방접종약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유니세프는 앞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에 B형 간염 예방접종 백신 2천 명 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번 방북 기간 중 북한 국립결핵연구소 실험실의 안전성을 검사하고 연구원들에게 결핵 예방과 진단, 치료법도 교육할 예정입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지원한 식량과 의약품, 수도설비 등 지원물품이 잘 전달됐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스미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스미스 국장은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후원자 8 명이 추가로 오는 26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 단체가 지원하는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을 방문해 지원물품이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앞으로 두 컨테이너 분량의 식료품 등을 추가로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스미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스미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국장] “We’ll send a couple more shipment to North Korea. We’re working on it..”

지원품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선적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랙마운틴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로 매년 약 10차례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 담요 등 지원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북한 내 29개 시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