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학습단, 이 달 중순 인도네시아 방문

지난 2013년 6월 평양 거리에 '군사 원칙에 입각한 경제 건설'을 강조하는 포스터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경제 관리들과 대학교수들이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경제개발 경험을 배웁니다. 북한 전문가들의 경제학습을 지원해 온 캐나다 대학이 주관합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N. Korean Officials, Academics to Visit Indonesia in June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UBC)의 캐나다-북한 지식교류 협력 프로그램 (KPP)은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북한 경제학습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경제학습단에는 조선경제개발협회 회장과 김일성종합대학, 인민경제대학의 교수진 등 전문가 뿐만 아니라 대외경제성과 재정성, 외무성 등 정부 부처 관리들이 참가합니다.

북한 측 관계자들과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 교수까지 합해 모두 14 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인도네시아의 경제, 무역, 금융개발 현장을 돌아보고 경제개발 전략과 경험을 배우게 됩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학계와 경제계 전문가들, 경제관료들과 폭넓은 의견 교환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은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대사관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의 박경애 캐나다-북한 지식교류 협력 프로그램 소장은 북한 측 참가자들이 그동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얻은 이론적 지식을 실제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의 캐나다-북한 지식교류 협력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북한경제 전문가들을 6 명씩 초청해 국제경영과 국제경제, 재정, 무역 등 시장경제에 관한 연수를 6개월 간 실시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과 지난해에는 평양에서 경제특구개발에 관한 국제학술회의를 북한 측과 공동 개최하고, 해외 전문가들의 북한 경제특구 현장답사도 실시했습니다.

박경애 소장은 이번 북한 경제학습단의 인도네시아 방문이 그동안 진행해온 북한과의 지식공유 사업의 새로운 단계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