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연립정부 구성 제안

11일 터키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하고 있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연립정부 구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뒤 나흘만인 오늘 처음으로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터키 내 모든 정당들에게 견해차와 자존심을 한쪽으로 제쳐두고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터키 총리로 집권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위해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을 계속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었습니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의석의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하지만 정의개발당의 득표율은 50%도 넘지 못했습니다.

앞서 터키 야당의 한 중진의원은 어제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모든 가능한 연립정부 구성안에 열린 자세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