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 기관들의 인트라넷 홈페이지 이름을 담은 포스터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진달래에서 천리마까지 다양한 명칭과 주소를 볼 수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 씨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DPRK360’ 계정에 북한 공식 기관들의 인트라넷 홈페이지 이름과 주소를 담은 포스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라선의 전자도서관에서 촬영된 이 포스터에는 ‘콤퓨터망봉사’라는 제목 아래 만경대정보센터와 인민대학습당, 국가망정보센터, 륙해운성 등 26 개 기관의 홈페이지 이름과 인트라넷 주소가 실려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평양정보센터의 홈페이지 이름은 ‘정보21’, 조선중앙방송위원회는 ‘만방’, 김일성종합대학 정보센터는 ‘클락새’ 였습니다.
또 고려의학과학원은 ‘고려의 숲’, 김책공업종합대학은 ‘비약’, 과학원 발명국은 ‘발명’ 이었습니다.
특히 각 기관의 인트라넷 주소는 미국과 한국 등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영문 알파벳 형식이 아니라 숫자 형태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포스터는 정보 수요자들이 원격으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며, 인민대학습당의 ‘남산’과 함경북도도서관의 망봉사기는 필요한 정보들을 신속하게 더 많이 보장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이 컴퓨터망을 통해 외부세계의 정보를 검색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은 인터넷이 아닌 인트라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외부와 연결된 공개 통신망인 반면 인트라넷은 특정 조직 내에서만 이용하는 비공개 통신망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외부 세계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고, 외부 세계도 북한 내부의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