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염원 '유라시아친선특급' 출발...쌀 재고 증가

14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열린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표단 환영행사에서 단원들이 러시아 전통 빵을 맛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200여명의 한국 사람들이 서울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이어 달려보는 특별한 원정길에 올랐다는 뉴스가 있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하나의 꿈, 하나의 유라시아’라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하는 ‘유라시아친선특급’원정대가 오늘 20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중국 베이징, 서울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나눠 유라시아대륙을 달리는 14,400km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대장정은 한반도의 통일염원과 꿈을 담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유라시아대륙도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행사의 배경이 되는 ‘유라시아이니셔티브’라는 것을 강조했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반도와 러시아,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이어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자는 2013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제 콘퍼런스에서의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이었습니다. 이때 부산에서 북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실현하고 더불어 전력과 가스 송유관 등 에너지 협력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는데요. 아쉽게도 북한 통과 부분이 실현되지 못해 서울-베이징과, 서울- 블라디보스토크는 비행기 편으로 이동했다가 각기 중국횡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로를 타고 러시아 이르크추크에서 만나 베를린까지 이동하는 일정을 꾸리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어떻게 보면 끊어진 남-북간의 철길을 이어야 한다는 이번 행사의 취지가 더 강조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군요? 선발된 250명의 원정대는 어떻게 구성됐고, 어떤 활동을 하게 됩니까?

기자) 각계 전문가들과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일반 국민이 포함되어 있구요. 유라시아친선특급열차의 기착지가 한국 독립운동역사와 연계된 곳인 만큼 안중근 의사의 6촌 손녀, 이준열사의 외증손 등 독립운동가의 후손과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의 후손 등으로 250명 원정대가 꾸려졌고요. 중국 베이징에서는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해상 실크로드) 전략간 연계방안을 모색해보는 한-중 학술세미나에 참가하구요. 블라디보스톡에서는 독립유적지방문과 한-러 친선 콘서트가, 모스크바에서는 한-러 수교 25주년 및 광복 70년 기념 세미나가 열립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종착지 독일에서 열리는 통일기원 행진인데요. 베를린 전승기념탑에서 브란덴부르크문까지 2km 구간을 걷고,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한 한-독 대학생 토론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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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쌀 재고가 쌓여서 농민들이 속 앓이를 하고 있는 소식이군요?

기자) 강원도에서 올해 쌀 재고량이 지난해 이맘때 보다 약 5천톤이 늘어나 고민이라고 합니다. 풍년이 들어 쌀 수확이 좋으면 많이 팔아야 맞는 이치인데, 쌀을 찾는 소비량이 줄어서 농민들이 울상인 것인데요. 최근 메르스 여파로 강원도내 2,000여개 학교가 휴교하면서 학교 급식용 쌀 수요가 줄었고, 각종 모임이나 연수도 줄어서 예년과 같은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쌀이 남아도는 곳이 강원도 뿐만이 아니어서 더욱 문제입니다

진행자) 한반도의 반쪽은 쌀이 모자라서 걱정이고, 또 다른 반쪽은 쌀이 남아서 걱정이군요?

기자) 한국도 1970년대까지는 쌀 생산 증대가 국가적 과제였습니다. 80년대 들어 밥을 최고로 여기던 한국 사람들의 문화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20여년 동안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남아도는 쌀을 고민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쌀이 남아도는 이유는 쌀 품종 개선과 농업의 기계화 등의 이유로 생산량은 크게 늘어난 반면 건강을 생각해 밥을 적게 먹고, 쌀 보다는 잡곡, 또는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는 식문화가 정착되면서 쌀을 찾는 수요가 예전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벼 작황이 좋아 쌀 자급률이 97%까지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쌀 가격은 얼마나 합니까?

기자) 80kg에 14만9308원($130.82)입니다. 지난해보다 5.4% 정도(9152원, $8.02)내린 수준입니다.

진행자) 쌀은 남아돌지만 계획된 쌀 수입은 또 그대로 진행되어야 할 테고… 쌀 재고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쌀재고도 걱정이지만, 국제 협약으로진행되고 있는 쌀 수입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중국과의 FTA 등으로 한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 쌀 수입양은 밥쌀용 1만여톤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쌀 생산량은 더 많아 질 것이고, 또 수입되는 쌀도 많아지지 때문에 단순히 쌀 소비운동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농민들의 불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쌀 소비량이 얼마나 줄어든 것입니까?

기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사람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2013년을 기준으로 65.1 kg입니다. 2005년 80.7 kg, 1995년 106.5 kg과 비교해보면 1/3이 줄어든 것입니다. 하루 쌀 소비량은 2010년에 200g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178.2g을 기록해 하루 한 공기 정도 먹는 수준입니다.

진행자) 그래서 남아도는 쌀을 판매하기 위한 쌀 소비촉진행사들이 열리는 군요?

기자) 일단 가장 우선 적인 방법입니다. 각종 홍보행사를 열어 쌀을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인데요. 쌀을 밥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각종 가공 식품도 개발하고, 일반 쌀에 기능성을 더해 ‘키 크는 쌀’ ,’칼슘. 철분 등을 보충해주는 ‘미네랄 쌀’ 등 다양한 종류의 쌀 품종 개발해 특별한 쌀로 건강을 챙기라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