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이란 주재 대사관 재개설 희망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협상이 최종 타결된 후,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오른쪽 두번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첫번째),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왼쪽 첫번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이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영국이 올해 안에 이란에 대사관을 재개설하기를 희망한다고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는 13년 만에 이란 핵 협상이 어제(14일) 타결된데 따른 것입니다.

해먼드 장관은 오늘(15일) 영국 의회에서 이번 합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올해 말까지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국과 이란의 외교관계는 지난 2011년 11월 이란인 수백 명이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 단절됐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다만 대사관 재개설은 일부 기술적인 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고 말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이와 함께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에게 이란 핵 합의에 따른 실질적인 사업 분야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이 해제된 자산 가운데 일부를 석유와 가스 생산 시설 등 사회간접시설 부족에 대처하는데 사용하기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먼드 장관은 이번 합의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대 입장에 대한 질문에,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과의 그 어떤 핵 합의도 만족하지 못한 채 중동지역의 영원한 교착상태를 원하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