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연합, 미 상원의원들에 대북제재법 지지 청원서 전달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15일 미국 워싱턴의 의회 서편 잔디밭에서 열린 북한 인권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 북한 제재 이행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 수전 숄티 씨가 최근 상원의원들에게 미국 시민들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보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의원 100명 전원의 사무실에 지난 13일 ‘북한 제재 이행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서가 인편으로 전달됐습니다.

북한인권 운동가인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16일 `VOA’에 이같이 밝히며, “청원서는 각 상원의원 한 명 한 명에게 개별적으로 작성됐고, 해당 지역구 주민들의 서명이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솔티 대표] “Prepared letter to every senator signers from their state..”

숄티 대표는 다만 지난주 상원에 ‘북한 제재 이행법안’(S.1747)을 발의한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과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에게는 청원서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북한 제재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숄티 대표는 메넨데즈 의원과 그레이엄 의원 측에는 이 같은 청원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만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2주 만에 1천3백여 명 미국인들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숄티 대표는 노스 타코다 주를 제외한 미 전역에서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Petition 2 EJC 7/16>[녹취: 솔티 대표] “Reason why we’re putting so much energy on Senate is..”

북한 주민들을 깊이 걱정하는 미국인들이 많다는 점을 상원의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청원운동을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숄티 대표는 같은 내용의 북한 제재 이행법안이 지난해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무산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상원의원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가 북한 주민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미 의회가 북한 제재 이행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서명을 받아 서명자가 2천 명을 넘으면 또 한 차례 청원서를 상원의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제재 이행법안’은 (H.R. 757) 지난 2월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또 상원에서도 지난 주 비슷한 내용의 법안 (S.1747)이 발의됐습니다.

이 법안은 북한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으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게 미국 정부가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검열을 실시한 인물들을 제재하는 한편, 국무부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