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보건 당국, 말라리아 백신 '모스퀴릭스' 긍정 평가

아프리카 케냐 콤베와에서 엄마 품에 안긴 아기가 말라리아 백신 테스트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유럽 보건당국이 말라리아 백신으로 개발된 ‘모스퀴릭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유럽의약청은 오늘(24일) 모스퀴릭스의 엇갈린 임상실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 백신이 어린 아기들에게 투약될 수 있도록 허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가 ‘PATH 말라리아 백신 이니셔티브’와 함께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후원을 받아 개발된 이 백신은 이제 세계보건기구의 검정을 통과하면 최초의 말라리아 백신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모스퀴릭스는 해마다 58만4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 질병 퇴치를 겨냥해 개발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말라리아 희생자들의 75%는 어린이들이며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모스퀴릭스는 첫해 임상실험에서 생후 5개월에서 17개월까지의 영아들에서 약 50% 가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4년 뒤 같은 실험에서는 약효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또 생후 6주에서 12주 사이 아기들에 대한 약효는 27%에 그쳤지만 모든 실험에서 2차 접종 약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