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신속 보도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10개월여 만에 다시 대면했다.

남북한 고위급 접촉이 11시간여 만에 재개되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언론들도 이를 관심 있게 다루며 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이 재개되자 CNN과 AP, AFP, 로이터, 교도 등이 대화 재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CNN은 남북한 양국 고위급 접촉 대표자들을 자세히 소개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가 긴장 속에 재개됐다고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평양발 기사를 통해 "남북한이 벼랑 끝에서 일단 물러섰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가장 심각한 대치 상황을 외교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남북한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이틀째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면서 한반도 갈등 우려가 당분간이나마 약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남북한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회담 재개 소식을 주의 깊게 다뤘습니다.

인민일보는 전날 10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고위급 회담이 재개 됨에 따라 한반도 형세에 대한 주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번 회담 결과를 주시하며 도발을 주의 깊게 분석하는 모습입니다.

산케이신문은 "남북이 충돌 회피를 위한 협의를 했다"며 이번 사태를 1면 주요기사로 다뤘습니다.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신문들도 남북 고위급 접촉 소식을 1면에 싣고 대화에 나선 북한의 의도를 깊게 분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군사적 충돌 우려마저 나왔던 한국과 북한의 회담이 극적으로 개최된 것은 먼저 도발을 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이 누그러진 징후를 보이며 대화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