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 행사를 전후로 한 중국 방문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의회 상황 등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의회는 정기회기인 다음달 27일까지 참의원에 계류 중인 집단자위권 법안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당초 중국 전승절 행사의 핵심인 열병식에는 참석하지는 않더라도 이를 전후한 시점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3차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군사적 색채를 이유로 전승절 열병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 정상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