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액 큰 폭 감소...제주도 수입 자동차 만 대 넘어

부산 감만부두에서 수출 화물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오늘은 VOA 서울지국 한상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8월 한 달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의 월간 수출액이 세계적인 교역 부진과 유가 하락 등으로 6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393억 3천만 달러로 작년 8월과 비교해 약 1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면, 최근 수출이 좀 부진을 겪고 있었나요?

기자)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8월의 수출 물량은 오히려 4% 가까이 늘었는데요. 수출액이 계속 줄어든 겁니다.

수출액은 올해 들어 지난 1월에 0.9%, 2월 3.3%, 4월 8%씩 각각 줄었고 5월엔 11%로 뚝 떨어졌습니다.

6월과 7월에 감소폭이 다소 둔화되나 싶었는데 8월 들어 다시 대폭 확대됐습니다.

산업부는 유가하락과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단가가 18%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지난 7월 8%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품목별로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유가하락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품목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입니다. 특히 선박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1억 달러 규모의 인도 연기가 발생하면서 감소폭이 51%를 넘었습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가전, 자동차 부품, 철강제품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한국의 주력제품인 무선통신기기는 19% 늘었고 반도체는 약 5%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고 베트남 수출은 32% 넘게 증가해 호조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한국인이 1년에 신발값으로 300달러 정도 지출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이군요?

기자) 네. 한국의 한 신발 관련 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1년에 평균 신발 4켤레를 사는데 300달러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

소비자 1명이 보유한 신발은 남성은 8켤레, 여성은 13켤레로, 평균적으로 11켤레의 신발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남자도 8켤레나 신발을 가지고 있군요. 어떤 신발들을 갖고 있던가요?

기자) 남성은 운동화를 가장 많이 갖고 있었고 여성은 역시 구두를 선호했습니다.

이 소비자들이 최근에 구매한 신발의 가격도 조사됐는데, 등산화가 평균 110달러로 가장 비쌌습니다.

또 신발을 살 때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기능적인 요인과 디자인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운동화는 착화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등산화는 내구성, 구두와 부츠는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등록된 수입 자동차가 만 대를 훌쩍 넘어섰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제주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제주도내에 등록된 수입 차는 1만 1천 393대입니다. 2006년엔 929대에 불과했는데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3월 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올 연말이면 만 3천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 만 대의 수입차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도 조사가 됐지요?

기자) 네. 수입자동차도 그 종류가 참 다양한데요. 제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수입차는 독일의 BMW라고 합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새로 등록된 수입 차는 천 800여 대인데, 이 가운데 BMW가 422대, 23%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벤츠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제주에서 이렇게 수입자동차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제주로 들어오는 유입인구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현재 제주도 인구는 63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고 다음카카오나 NXC 같은 한국 IT 기업들이 제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레 고소득층이 유입됐습니다.

이어 휴양을 위해 콘도를 구매하거나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제주에 머무는 중국인이 늘면서 수입 차 증가에 한 몫을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내일(2일)부터 은행 ATM기, 즉 자동화 기기에서 100만 원, 미화로 850달러 이상을 찾을 때 ‘30분 지연인출’ 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이게 뭔가요?

기자) 30분 지연인출, 그러니까 계좌에 850달러 돈이 입금되면 30분 동안은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찾거나 다른 계좌로 보낼 수 없도록 한 겁니다.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전화 금융사기 피해가 커지면서 등장한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금융권의 추가 조치인데요.

한국 내 은행과 농수산림협동조합, 증권사, 우체국 등은 내일(2일)부터 자동화기기 30분 지연인출제의 기준금액을 미화 2천 500달러에서 850달러 이상으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보이스피싱, 전화 금융사기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주로 쓰이는 수법이 금융당국을 사칭해 전화로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 당했다, 돈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야 한다’ 이렇게 설득해 자신들의 계좌에 보내도록 하는 겁니다.

이게 수법이 매우 교묘해서 수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애초 10분간만 인출을 막다가 이번에 30분으로 늘어난 거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원래는 10분이었는데 지난 5월 말부터 지연시간을 30분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사기범들이 2천 500달러 미만으로 금액을 낮추는 소위 ‘금전 쪼개기 수법’을 쓰자 금융당국이 대응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기범들이 피해자에게 전화 사기로 5천 달러를 계좌 이체 받았는데 2천 500달러 이상은 시간 제한에 걸리자 이를 적은 금액으로 쪼개서 이체하라고 주문하기 시작했고 금융당국이 이에 대응해 금액을 850달러로 낮춘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일반 은행 이용객들은 불편하지 않을까요?

기자) 물론 불편할텐데요. 금융당국은 영업창구를 통한 인출이나 이체는 지연시간 없이 곧바로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이체도 바로 할 수 있는데요, 한국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