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투자회사 "북한과 합작투자 종료"

홍콩에 본부를 둔 유럽계 투자회사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 웹사이트 캡처.

지난 2003년 북한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유럽계 투자회사가 북한과의 합작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설명 없이 `해소할 수 없는 견해 차이'가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유럽계 투자회사인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가 북한 당국과 함께 진행하던 합작사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해소할 수 없는 견해 차이 때문에 북한의 ‘하나전자’와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이제 하나전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하나전자의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아무런 이해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는 북한과의 합작을 중단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는 지난 2003년 북한 문화성과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해 북한의 하나전자를 설립했습니다.

피닉스 측은 하나전자의 종업원이 2백30 명이라고 밝혔지만 하나전자에 대한 투자액과 매출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전자는 주로 DVD 플레이어와 화면 노래반주기 등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품질보증과 대리점을 통한 판매 등 북한에서 최초로 자본주의 경영방식을 시도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