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준비 '벌초' 한창...근로·자녀장려금 180만 가구에 지원

6일 추석을 앞두고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모란공원을 찾은 성묘객이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이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어제 9월 9일이 본격적으로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24절기 중의 하나 백로(白露)였습니다. 백로 무렵이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하는 것이 한국 사람들의 오랜 풍습인데요. 여성들이 추석 음식준비를 한다면 남성들은 집안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벌초를 하는 것이 또 한국사람들이 추석을 맞이하는 풍경입니다.

진행자) 일년 동안 무성하게 자라있는 조상들의 무덤 주위의 풀을 깔끔하게 깎아 주는 것이지요?

기자) 맞습니다.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벌초를 하는 곳도 있고, 일군을 써서 벌초를 하는 도시사람도 있습니다. 후손들이 돌보지 않는 묘가 있다면 마을 사람들이 나서 벌초를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마을 주위에 댐으로 바뀌어 벌초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수자원공사가 일정기간 선박을 띄워 벌초객들을 수송해주는 것도 바로 이맘때인데요. 몇 주째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는 한국 주요고속도로의 정체 현상도 벌초행렬의 귀향과 귀성으로 인한 영향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요즘 현대사람들을 위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벌초기구들이 인기라면서요?

기자) 농촌마을 사람들이 아니라면, 벌초에 필요한 낫이나 예초기 같은 기구를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낫을 써보지 않았거나 날카로운 칼날이 돌아가는 예초기로 인한 벌초사고가 많았던 이유도 있는데요. 벌초를 많이 하는 시기를 앞두고 온라인 상점에서 많이 팔린 것이 바로 서양사람들이 집 앞에 잔디를 깎을 때 쓰는 잔디깎기 기계입니다.

진행자) 서양식 풀 베는 기계가 한국 전통 풍습에 도입이 됐군요?

기자) 전기를 연결해서 자동차를 탄 것처럼 이용하는 잔디 깍는 기계도 있지만 요즘 한국 사람들의 벌초에 등장한 것은 시선 자세에서 앞으로 밀고 걸어가면서 풀을 깎아주는 잔디기계인데요. 어깨에 메고 가스나 전기의 힘으로 돌리는 예초기도 익숙지 않는 사용자들을 위해 무료로 강습을 해준다는 곳의 광고도 눈에 띕니다. 더불어서 벌초를 하다가 벌이나 큰 뱀, 벌레의 공격을 받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벌초 때 조심해야 하는 것, 필요한 것은 무엇 무엇이라는 내용의 소식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저소득 가정을 위해 ‘oo 장려금’이라는 이름의 지원한다고 하는데, 어떤 것입니까?

기자) 빈곤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득이 낮은 근로자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세금 환급 지원제도입니다. 극빈층은 국가가 보장하는 생활지원제도가 있고, 일반 국민들에게는 사회보험제도라는 것이 있는데, 소득은 낮지만 극빈층이 아닌 경우 양쪽의 보장제도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구에 제도적으로 금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진행자)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올해 완화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가구가 180만가구로 늘었습니다 소득과 부양가족, 주택과 재산요건 등을 고려해 지급되는데, 연간 총소득이 2500만원(2만1천달러 상당) 미만인 맞벌이 가구 한 가구에 최대 미화1700달러 정도(210만워)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한가지 지원은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자녀장려금’인데요. 연간소득이 4000만원 (3만3700달러) 이하라면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 (421.41달러)의 정부지원을 받게 되는 건데요. 저소득층 가구가 이 소식을 더욱 반기는 이유는 요건만 충족된다면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같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지금 돈이 많이 필요할 때인데요.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은 모두 추석 전에 지급된다고 기획재정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화장하는 청소년들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요즘 한국의 국회는 국정감사가 한창인데, 국정감사 현장에 청소년들의 지나친 화장문제가 떠올랐습니다. 한 화장품업체로부터 제출 받은 회원자료에 지난 4년간 두 배 넘게 늘어난 청소년회원 자료가 공개됐는데요. 학교 현장에서 또 학부모들 사이의 선도와 걱정거리였던 이 문제가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거론된 것입니다.

진행자) 스킨 로션을 사는 정도에 화장품회사 회원으로까지 가입하지는 않을 것 같고, 청소년들이 구매하는 화장품들이 많은 가보군요?

기자) 햇볕을 차단해주는 썬크림에, 얼룩 달룩한 피부색을 보정해주는 일명 BB크림 정도는 학교에서도 눈감아 주는 기본적인 화장품입니다. 피부보호를 위한 필수품처럼 인식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피부화장이 많아지고 색조화장도 빼놓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른들이 바르는 립스틱 대신 촉촉한 느낌을 주는 ‘틴트’라는 것이 여학생들 사이 필수품처럼 인식되고 있고,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 화장품에 성인과 청소년용을 구분하기가 애매해진 정도입니다. 어느 대학원의 석사논문에 따르면 서울지역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남녀 청소년 1,0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봤더니 여학생의 86.9%, 남학생의 41.2%가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고 여학생의 52.2%, 남학생의 3.9%가 메이크업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화장하는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만연화 되어 있는 것 같군요?

기자) 국정감사의 주제가 된 이유가 바로 그런 부분 때문입니다. 화장품 회사가 청소년들의 화장을 부추긴다는 건데요, 화장품 회사들이 10대 청소년들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고, 특히 청소년 연예인이 화장품 광고모델로 나서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또래 연예인의 화장법에 관심을 갖게 되고 모방심리로 연결된다는 겁니다. 화장품업계가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단순한 개성표현과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정도가 아니라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제대로 된 사용법도 모르면서 과도하게 사용되는 청소년들의 색조화장, 피부관리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