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법원, 반정부 주도 야당 대표에 징역 14년형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즈 씨. (자료사진)

베네수엘라 법원이 수감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즈 씨에게 징역 13년 9개월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로페즈 씨는 지난해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과정에서 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시위 중 수 십 명이 숨졌으며, 베네수엘라 법원은 로페즈 씨에게 대중선동과 재물 손괴, 범죄 음모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로페즈 씨에 대한 이번 선고는 베네수엘라의 사법적 독립과 공정성이 철저히 결여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에리카 구에바라-로사스 미주 담당관은 로페즈 씨의 죄는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란 점이라며, 베네수엘라 법원이 이번 판결로 기본적인 인권 원칙을 무시하고 권력남용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