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정보국장 "이라크·시리아, 국가 존립 위태"

지난 6월 내전을 피해 달아난 시리아 난민들이 그리스 아테네 인근 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이라크와 시리아는 전쟁과 종파 갈등으로 인해 국가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빈센트 스튜어트 미 국방정보국장(DIA)이 말했습니다.

스튜어트 국장은 10일 회의에 참석해 이라크와 시리아가 하나의 국가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상당 기간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튜어트 국장은 또 이라크에서는 쿠르드족이 이라크 중앙정부에 합류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 않으며, 시리아도 2∼3개로 쪼개질 수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튜어트 국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장 역시 이라크와 시리아 모두 국경 통제력을 잃고 있으며 특히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선포한 새로운 국경선이 기존의 국경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1차 세계대전 뒤 오토만 제국이 분해되면서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국경이 인위적으로 결정됐습니다. 양국 모두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이 공존하는 가운데 ISIL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