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 국민소득 하락 전망...초등 고학년생 '연애보고서'

15일 부산 사하구청에서 사하경제포럼 주최로 열린 '장년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올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3만 달러를 향해가고 있는 한국의 국민소득, 그런데 목표달성이 쉽지 않군요? 내년에 예상되는 국민소득이 올해보다 떨어진 2만7000달러 정도라구요?

기자) 곧 3만 달러 소득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고성 전망이 한동안 계속됐었는데,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영향이 한국의 목표달성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 지난해 2만8200달러에서 올해는 2만7100달러로, 내년에는 2만7000달러로 2년 연속 내려갈 것이라는 한국 LG경제연구소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경제를 살리자’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정책인데, 경기 부양과 더불어 소득 올리기가 쉽지 않군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기 위해서 세계에서 7번째로 ‘30-50클럽’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에 인구 5천 만명을 확보해야 하는 기준인데요.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와 국내 경기 상황 등으로 경제성장률은 2%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도 국제적인 수치로 입증되는 국민소득 GNI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한국이 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 언제였습니까?

기자) 10년 전인 지난 2006년입니다. 당시 처음으로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한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발판에 올라섰다는 전망이 나왔었는데요. 2009년 1만8302달러까지 떨어진 적은 있었지만 이후 꾸준히 3% 후반대의 상승을 하면서 지난해 (2014년) 환율의 영향으로 7.6%까지 오른 2만8180달러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2.5% 정도에 머물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성장률은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은 내려가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진행자) 환율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군요?

기자)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총소득을 인구 수로 나눈 값입니다. 그것을 달러로 환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이 있는 것인데요. 한국 돈으로 계산을 하지만 국민소득은 올라간 것 같지만 국제적인 표준인 달러로 환산하면 국민소득이 오히려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는 것인데요. 2만 달러에 머문 기간이 일본의 4년, 스위스 2년, 스웨덴 4년과 독일 덴마크 6년, 미국 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세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의 변화가 있지 않으면 국민 소득 2만 달러에 머무는 중진국의 함정을 넘어서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일상화된 한국 사람들. 화장실에 가는 데에도 전화기를 꼭 들고 가는 사람이 많다구요.

기자) 한국 사람 2명 중 1명은 ‘휴대전화(스마트폰)’를 들고화장실에 가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장실에서 집중해야 하는 일을 제쳐두고 휴대전화에 한눈을 파는 경우가 많아진 것인데요.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서울 등 6개 광역도시에 사는 16~69살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폰에 한국 사람들의 한국 사람들의 항문건강. 배변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보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화장실에서 휴대전화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군요?

기자) 화장실에 들어간 휴대전화가 대장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설문조사를 해 보니 10명 중 7명은 하루 1차례 이상 배변을 하고, 평균 6.1분 정도 화장실에 머문다고 하는데, 전체 응답자 10명중에 3명이 변비증상 있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응답자 2명은 배변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10대의경우 10명 중 8명이 배변 중 휴대전화를 본다고 답을 했습니다. 심심해서 가지고 들어간다는 휴대전화는 화장실에 머물러 있는 시간과 연관이 있는데, 2분~4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자세가 배변활동에는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오래 앉아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잘못된 상식에 근거한 대증요법이 오히려 대장건강에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권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 초등학생들의 생활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보고서가 발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어린이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서본 생활상 연구입니다. 이름해서 ‘초등학생 이성교제 보고서’인데요. 한국의 한 어린이재단이 초등학생 연구원을 선발해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생활이슈를 연구하게 했는데, 연구 보고서 중 하나가 바로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본 이성교제’에 관한 부분입니다. 물론 전문연구진이 보고서 형식을 갖추기 위한 지도와 도움을 주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초등학교 4~6학년이라면 11살에서 13살 어린이들인가요?

기자) 2002년생부터 2004년생이 연구조사대상입니다. 북한의 소학교4학년과 중학교 1~2학년 나이인데요. 또래 나이의 남북 어린이들의 생각과 생활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한국 초등학생들의 이성교제 보고서, 들어볼까요?

기자) 4~6학년 초등학생 115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성교제를 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23%가 ‘있다’라고 밥을 했습니다. 이성교제를 해 봤다는 어린이의 59%는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했다고했구요. 어렵사리 이성교제 사실을 고백했는데 부모의 절반가량(41%)는 ‘그냥 웃고 넘겼다’고 합니다.

진행자)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 이라는 말이 요즘은 ‘남녀칠세지남철(男女七世指南鐵)’이라고 하던데, 사실이었군요?

기자) 남녀칠세가 되면 찰싹 달라붙는 자석이 되는 것 뿐 아니라 이제는 남녀 4~5세에서도 남자친구 여자친구 이야기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이성끼리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순수하고 드러내고 자랑하기도 하는 것인데, 아이들이 조사한 보고서에 부모님들의 반응도 분석이 되어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고백에 대해 부모들의 반응도 신중해야 할 것 같군요? ‘그냥 웃고 넘겼다’는 것은 진지하게 대해주지 않았다는 느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절반가량이 자녀의 이성교제 고백에 대해 웃어 넘겼답니다. 그런데 아주 기뻐한 부모도 29%나 됐답니다. 또 아예 믿지 않는 부모도 비슷한 비율이었는데요. 이런 부분은 자녀양육에서도 달라진 요즘 부모들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이성교제 보고서’~. 또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이성교제를 하면서 좋았던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이 있었습니다. ‘서로 의지할 수 있다’ ‘여가를 함께 한다’ ‘학업에 도움이 된다’등 의 답이 있었구요.’친구들에게 뽐낼 수 있다’는 답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어른들의 연애하는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군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이성교제의 좋은 감정처럼 나쁜 감정을 경험한 부분도 다르지 않았는데요. 이성교제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헤어지면 힘들다’ ‘돈을 많이 쓴다’ ‘싸웠을 때 힘들다’ ‘학업에 지장이 있다’는 답을 했는데요. 성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킨십 정도’를 묻는 항목에 손잡기(33%), 어깨동무(22%), 안기(19%) 등의 답은 많았던 대신에 ‘뽀뽀하기’를 답한 어린이는 없었다는 부분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