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 황해남도 병원 두 곳에 수도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또 결핵 병원과 요양원 등 12곳의 시설을 점검하고 개보수하는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황해남도 해주시 '제3결핵 예방 병원'과 배천군 '제3 결핵 요양원'의 수도 시설 공사를 마쳤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29일 ‘VOA’에 관계자 8명이 지난 8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17일 동안 북한을 방문해 수도를 설치하고 낡은 시설을 개,보수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해주시 병원 부지에 16개의 급수전이 설치됐고, 배천 요양원 인근에 11개가 설치됐습니다. 열악한 현지 전력 사정을 고려해 두 곳 모두 태양열로 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아울러 이 곳에 태양광 조명을 설치해 주고 재충전이 가능한 조명 시설 16개를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방북 기간 중 결핵 병원 12곳의 시설을 점검하고 개보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황해남도 제3결핵 예방 병원 수술실에 있는 냉난방기를 교체하고 중앙 제3 결핵 예방 병원 수도 시설도 수리했습니다. 또 황주 제3결핵 요양원에 새로 건설된 다제내성 결핵 환자 병동에 수도관과 급수전도 설치했습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에서 머물 당시 북한군 병력과 장비 이동 등 경계 태세가 강화된 모습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공사를 끝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 등도 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랙 마운틴에 본부를 둔 대북 지원 민간단체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북한 내 29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