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가 올해 상반기 북한에 컨테이너 6개 분량의 식량과 의약품, 수도시설 장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오는 8월 방북해 의료 시설 두 곳에 수도 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테리 스미스 국장은 ‘VOA’에 올 상반기 북한에 컨테이너 6개 분량의 식량과 담요, 의약품, 수도 시설 장비를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스미스 국장] “two and three went in April, number 4 went in May. That one was canned meat, blanket and medicines, just basic over-the-counter medicines.. ”
지난 2월 컨테이너 한 개 분량의 수도 시설 설비를 지원한 데 이어 4월에 두 컨테이너 분량의 고기통조림과 담요, 의약품을 보냈고, 5월에 두 컨테이너, 6월에 한 컨테이너 분량의 식량과 담요를 보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5월에 보낸 지원품에는 미국의 구호단체 ‘스톱 헝거 나우’가 기부한 영양쌀 28만5천 명 분이 포함됐다고 스미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스미스 국장] “It’s a new partner that we have, it’s called Stop Hunger Now….”
스미스 국장은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과거에는 쌀과 메주콩을 지원했지만 지난 몇 년 간 고기통조림 밖에 보내지 못했다며, `스톱 헝거 나우’가 기부한 영양쌀을 북한 내 결핵과 간염 환자들에게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지원한 식량과 담요, 의약품은 이 단체가 지원하는 29 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에 보내집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에서 간염 치료와 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북한 보건 관계자들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의료계 종사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아직 B형 백신을 접종받지 못했다”며 “이번 방문 중 수집한 제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B형 간염이 북한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모든 사회계층에 걸쳐 조기 사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항바이러스 치료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말기 간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간염 예방과 치료 계획을 북한 보건성에 신청해 인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또 북한 결핵 연구원들에게 결핵 예방과 진단, 치료법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 단체가 후원하는 의료 시설에 온실과 수도 시설, 태양광 조명을 설치해 주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오는 8월과 9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새로 우물을 판 진료소 두 곳에 태양열과 중력을 이용한 수도 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스미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11월에도 현지에서 올해 지원한 물자를 확인하고 결핵연구소와 간염 예방과 치료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