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공습, 5%만 ISIL 겨냥'

러시아 국방부가 2일 자국 전투기들의 시리아 내 공습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24시간 동안 18회의 공습 출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시리아 내 공습 중 5% 만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겨냥했다고, 영국 정부가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국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흘 째 시리아 여러 지역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오늘(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공습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온건파 반군을 비롯해 여러 반군 세력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공격은 ISIL 점령지가 아닌 곳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팰런 장관은 또 러시아가 민간 지역에 유도 장치가 없는 폭탄을 투하해, 민간인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줄곧 시리아 내 ISIL 기지를 공습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서방 측은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반군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우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어제(2일)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SIL 같은 테러 단체와 온건파 반군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공습은 재앙으로 가는 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이후, 러시아의 공습은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