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병원에 미군 공습...9명 사망

국경없는의사회가 3일 공개한 사진. 아프간 북부 쿤두즈의 병원의 미군의 공습으로 불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서 3일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건물이 미군 공습 피해를 당해 직원 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미국과 아프간 군 당국에 공습 피해 사실을 알렸음에도 30분간 공습이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불에 타고 있는 병원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한편 미군 당국도 이 날 새벽 해당 지역에서 위협이 되는 개인을 겨냥한 공습 과정에서, 병원이 부수적인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쿤두즈는 최근 아프간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장악했다가 아프간 군이 다시 탈환한 곳으로, 미군은 탈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공습을 실시했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 주요 도시를 장악한 것은 2001년 미국의 침공으로 정권을 빼앗긴 후 처음이었습니니다. 또 주변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