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국제 핵실험 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5년 만에 다시 5개 비행대대를 새로 편성했습니다. 북한의 핵 활동 감시와 분석이 핵심 임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항공전투사령부(ACC) 산하 공군기술응용본부(AFTAC)가 국제 핵 능력 감시 강화를 위해 5개 비행대대(Squadrons)를 편성했습니다.
사령부는 최근 공보지를 통해 지난 15일 미 남부 플로리다주의 패트릭 공군기지에 있는 공군기술응용본부(AFTAC)에서 기념식을 갖고 5개 비행대대가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기술응용본부(AFTAC)는 핵실험 등 유엔 회원국들의 국제 핵실험 금지 조약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의 모든 핵실험과 폭발 사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모든 관련 움직임들을 탐지해 최고 사령부에 직속 보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들은 주로 외국의 대량살상무기(WMD) 활동을 감시하고 관련 탐지 기구를 개발하는 역할을 하는 공군기술응용본부가 5개 비행대대를 편성한 것은 역사적인 큰 변화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 등 위협국들의 핵 활동과 대량살상무기 위협, 전세계 핵 움직임을 여러 수단을 통해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단독 공군 부대로의 진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미 ‘공군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5개 비행대대가 북한과 이란의 핵 활동을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모두 지하 핵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북한은 특히 세 번이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일 국회 보고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며, 그러나 임박한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공군기술응용본부(AFTAC)는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을 탐지하고 이를 규명하는 보고서를 상부에 보고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본부는 이후 북한의 추가 핵실험들 역시 탐지해 보고했습니다.
미 공군은 앞서 냉전시절인 1959년 소련 등 위협 국가들의 핵실험 감시를 위해 공군기술응용본부(AFTAC)의 전신인 AFFAG를 창설한 뒤 1980년 까지 5개 비행대대를 운용했었습니다.
25년 만에 부활된 5개 비행대대는 기술감시대대(TESS), 기술작전부대(TOPS), 기술지원부대(TSUS), 기술지속부대(TSMS), 그리고 사이버전력부대(CYCS) 입니다.
이 가운데 기술감시부대(TESS)가 북한의 핵실험을 징후를 집중 감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군기술응용본부(AFTAC)는 기술감시부대(TESS)가 지하와 수중, 대기 혹은 우주 공간의 핵폭발을 탐지하고 규명하는 역할을 다층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 대령인 제니퍼 소바다 공군기술응용본부장은 15일 비행대대 편성 기념식에서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빠른 변화에 부응해야 하다”며 감시 임무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기술응용본부(AFTAC)는 1천 명의 요원들이 있으며 전세계 3천 6백개의 탐지 센서 등 미 원자력에너지탐기시스템(USAEDS)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