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북 식량 지원 2개월 연속 감소

북한 남포항에서 북한 인부들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된 식량을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식량계획 WFP의 북한에 대한 영양 지원이 최근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다미안 킨 대변인은 2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달 (10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70만7천여 명에게 1천920t의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다미안 킨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 대변인] “We distributed 1,920 tons of food to 707,000 people…. ”

이 같은 수치는 지난달 (9월) 취약계층 74만 2천여 명에게 2천105t을 지원한 것에 비해 9% 줄어든 규모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은 지난 9월에는 전달에 비해 무려 44%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 여명의 취약계층에 2천587t의 식량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도 26% 감소한 규모입니다.

또 이는 매달 130만여 명의 북한 취약계층에게 1만t의 식량을 제공하겠다는 세계식량계획의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금 부족으로 북한 87개 시, 군에서 식량 지원을 하던 것을 69개 시, 군으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내에서 운영하던 7개 영양과자 공장 가운데 5곳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현재 제한된 예산으로 취약계층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주민들의 영양실조 비율이 가장 높은 량강도와 함경북도 등 5개 도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2013년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위해 목표한 금액은 약 1억6천780만 달러지만 지난 27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절반 수준인 8천797만 달러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