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항공사 측이 밝혔습니다.
사고 여객기가 속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의 알렉산더 스미르노프 운항이사는 오늘 (2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여객기가 공중에서 파괴될 정도의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미르노프 이사는 또 아무런 조난 신호도 접수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고기는 갑자기 추락한 것이라며 이 바람에 승무원들이 통제력을 잃어 사고보고나 통신접촉 시도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미르노프 이사는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외부 행동이라며, 기술적인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조종사나 승무원들의 실수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사고가 난 에어버스 A321기는 지난 달 31일 이집트를 출발해 러시아로 향하던 중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러시아인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사고 원인이 불분명한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은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ISIL이 그 같은 고성능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