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태평양서 사드 포함 다중요격시험 성공

지난 2013년 9월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시험발사 장면. 사진 출처 = 미 미사일방어청.

미군이 지난 1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능력을 보여주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미 서부시간으로 밤 11시 5분 쯤 태평양 해상에 위치한 웨이크섬 인근에서 실시됐습니다.

우선 미군 수송기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가정한 목표물을 발사했습니다. 그러자 미군의 최첨단 레이더가 이를 즉각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사드 시스템과 인근 해상에 배치된 구축함이 요격용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사드 시스템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히 요격했습니다. 반면 구축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미사일방어옹호동맹(MDAA) 이라는 민간단체를 설립한 리키 엘리슨 대표는 이번 실험은 미군의 다중 방어 효과를 최초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슨 대표는 그러면서 실험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미국이 유럽과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계획에 신뢰를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판론자들은 그 동안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실험들이 너무 단순하게 진행돼 왔다며 성능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