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나이에 발 묶인 영국인들 이송 계획 지연

6일 이집트 사나이 남부 샤름 엘 셰이크 국제공항에서 공항 경찰이 영국인 여행객들의 출국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이집트 휴양지 시나이반도에 발이 묶인 영국인 수백명을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계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이 반군 조직이 있는 시나이반도 상공의 영국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저가항공 이지제트 사는 이번 운항 중단은 10대 항공편 가운데 2편만 해당된다며 나머지 항공편들은 오늘 (6일) 중으로 샤름 엘 셰이크 공항을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관리들은 그러나 항공편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 주 러시아 여객기가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지난 4일부터 시나이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나이를 방문했던 영국인 관광객들의 발이 묶인 가운데 영국 정부는 이집트 당국과 공항 보안 조치 강화에 합의한 뒤 여객기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한편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일부 항공사들이 오늘부터 이집트 발 항공기들의 수하물 반입을 금지하고 휴대용 손가방 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어제, 러시아 사고 여객기가 폭탄 테러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뒤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