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북한 대표단 4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의 ‘체크포인트 찰리’ 회의장에서 북한 대표단과 함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합니다.
미국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반전단체인 ‘앤써 콜리션’의 브라이언 베이커 대표와 미국 내 한인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들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등의 학자와 민간 인사들이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북한에서는 ‘조국통일연구원’의 림용철 부원장, 정기풍 실장, 리경식 실장, 그리고 평양외국어대학의 리명진 교수가 초대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코리아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로 명명된 이 회의에서 동북아시아 권력구조와 안보 문제, 미국의 동북아 전략, 한반도 안보와 최근의 정치 상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협정 체결의 정당성을 호소하면서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참석자 가운데 림룡철 부원장은 지난 2011년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열린 민간외교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전직 관리들과 만난 바 있습니다. 또 정기풍 실장은 김철수사범대학 교수로 북한을 방문하는 재미 한인들에게 북한의 역사와 이념 강의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앞서 ‘재독일동포협력회’는 앞서 지난 2011년 11월에도 독일 포츠담에서 같은 행사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