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약물 사용이 만연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세계반도핑기구의 의혹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러시아 정부가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 (10일) 기자들에게 세계반도핑기구의 주장을 구체화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러시아 체육부가 자체 성명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문제점을 알고 있으며 세계반도핑기구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입장과는 상반된 것입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어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에 러시아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보고서는 러시아 육상선수들과 감독, 훈련요원, 의사, 그리고 러시아 반도핑기구와 공인 연구기관 등 러시아 여러 기관들이 약물 의혹에 연루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의 딕 파운드 전 회장은 러시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를 망치는 문제들을 척결하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