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발표...한국 환경위기시계, 9시19분

10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오른쪽)와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공동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제주도에 새 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됐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비행기로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에 대비한 준비입니다. 오늘 한국의 국토교통부가 기존의 제주국제공항에 이어 서귀포 신산에 제2 공항을 건설한다는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25년 이전에 제주도 성산포를 내려다보며 이착륙하는 새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지금의 제주국제공항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5년에 1,135만명, 2010년에 1572만명이었던 제주관광객이 2014년에 2,320만명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에는 3,211만명, 2,025년에는 3,939만명, 2035년에는 4549만명이 제주를 찾게 된다는 예측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10년 전에 비해 2배 늘어난 것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앞으로 10년 지금보다 2배가 늘어나면 지금의 제주공항으로는 이 수요를 수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2018년에는 현재의 제주공항 운영이 포화상태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공항을 확장해 제 2활주로를 건설하는 것도 타진을 했다가 환경파괴 등의 문제로 다른 지역에 새 공항을 건설해 동시에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겁니다. 현재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영횟수는 한 시간에 34회, 새 공항이 건설되면 시간당 76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새로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곳인 유명 관광지 인근이라구요?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선산리 일대입니다. 서귀포는 대규모 감귤단지가 조성돼 있는 제주도의 남서쪽 지역이구요.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이 가까운 지역입니다.

진행자) 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쪽도 있고, 반대하는 쪽도 있겠지요?

기자) 해외관광객 유치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한국 정부는 제주 신공항 건설은 국가적 산업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여행ㆍ숙박업계 역시 크게 반기고 있는데요. 새 공항 건설계획에 땅값이 들썩여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거주하는 지역민들은 토지보상 문제에 공항 소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 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되면서 서귀포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국토교통부와 제주시의 설명회도 열렸는데요. ‘국가적 산업이지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우선 듣겠다’. ‘심각한 갈등에 처하면 공항 건설계획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는 의견이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469만㎡(150만평) 규모로 건설될 제주도 신공항에 투입되는 돈은 4조1000억원(35억4천만달러),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국의 공항은 인천과 김포 등 국제공항 8개, 원주ㆍ여수ㆍ사천공항 등 8개 국내공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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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환경위기시계’, 한국 환경위기시계 초침이 9시 19분을 가리키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19분, 전세계 환경위기 시계는 9시 27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4분이 빨라졌지만 한국은 지난해에 비해 8분 늦어졌고 여전히 위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환경재단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0시에 가까울수록 좋은 것이고, 12시가 환경생태계가 멈추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수준을 의미입니다.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함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둥근 지구본 위에 시계 분초가 움직이고 있고, 3/4은 빨간색의 죽음의 땅으로, 나머지 1/4이 못 미치는 부분이 푸른빛이 선명한 지구가 드러나게 설명해놓은 한국 환경재단의 자료가 심각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진행자)‘환경위기시계’ 어떤 것입니까?

기자) ‘환경위기시계’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1992년부터 해마다 전세계 환경전문가들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지구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각국 대표와 민간단체들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여 논의한 ‘리우환경회의’와 연관이 있구요. 국가별 시각과 전세계 평균시각이 발표됩니다.

진행자) 한국의 환경위기시각이 9시19분, 12시를 기준으로 본다면 지구환경이 버틸 수 있는 시간, 지금으로서는 시계의 움직임을 느리게 하는 것이 최선의 노력인 것이라고 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환경위기 시계를 빨리 돌아가게 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후변화’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환경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사람들의 지구온도를 높이는 ‘생활방식’과 ‘오염’, ‘생태 다양성’의 문제가 있는데요. 한국 환경재단은 올해 한국에 미세먼지와 황사, 녹조 등 환경이슈들이 많았는데도 위기시각이 늦춰진 것은 좋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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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강원도 강릉에서 치러진 환경미화원 시험장의 모습이 눈에 띄던데, 오늘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지요? 응시자들이 어깨에 메고 달리는 것이 모래주머니인가요?

기자) 20kg짜리 모래주머니를 들고 100m 달리는 모습입니다.무거운 짐을 지고 빨리 달리는 체력을 검사하는 시험인데요. 무거운 쓰레기통을 쓰레기차 나르고 던지고 해야 하는 체력이 중요한 직업이어서 이런 체력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험은 지역자치단체 별로 치러지지만 모래주머니 메고 빨리 달리기, 2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등의 체력검사와 서류검사. 면접시험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자를 환경미화원으로 선발을 하고 있구요. 지금 이맘때가 전국의 시청과, 구ㆍ군청 별로 환경미화원을 뽑는 때입니다.

진행자) ‘환경미화원’은 쉽게 말해서 ‘거리청소부’ 아닙니까? 그런데 한국에서는 환경미화원도 학력이 높다는 말이 있던데, 이것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특정이상 학력을 요건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구직난에 대학은 물로 대학원 졸업자들도 환경미화원이 되겠다고 응시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말 시험이 시작되는 제주시의 경우, 8명의 환경미화원을 뽑는데 128명이 응시해 남자는 17대 1 여자는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가 대졸자였구요, 힘들고 험한 직업이지만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환경미화원은 시나 구, 군청 소속의 직업 ‘공무원’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공무원’은 한국에서도 직업안정성이 높은 편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때는 ‘철밥통’이라는 표현했던 것이 ‘공무원’ 입니다. 지금도 다양한 직군의 공무원을 목표로 하는 젊은 청년 구직자들도 많고, 그 중의 하나로 ‘환경미화원’에 응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는데요. 구직난의 여파도 있지만, 일반직 9급 공무원보다 높은 3500만원 (3만224달러)이 넘고, 10년 이상 근속하면 4500만원(3만8860달러)을 받을 수 있는 임금수준과 연령에 관계없이 40~50대도 응시할 수 있는 조건도 환경미화원 선발경쟁률이 높은 이유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