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항공, 내년 2월 상하이-평양 노선 운항 추진

중국의 저가항공사 '춘추항공' 여객기가 상하이 공항에 대기 중이다. (자료사진)

중국의 저가항공사가 상하이에서 평양을 오가는 정기노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 당국이 승인하면 내년 2월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중국의 ‘춘추항공’이 상하이-평양 노선 정기운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춘추항공이 일주일에 네 차례 상하이와 평양 왕복운항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춘추항공의 조너선 허트 사회마케팅 국장이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항공 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24일 익명을 요청한 춘추항공 대변인을 인용해, 춘추항공이 내년 2월부터 일주일에 네 차례 상하이-평양 노선 왕복운항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민항총국과 북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앞서 북한의 고려항공이 관광 성수기에 상하이-평양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한 적이 있다며, 당시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취항 계획이 승인되면 춘추항공은 상하이와 평양을 정기운항하는 첫 항공사가 됩니다.

현재 북한의 고려항공은 평양에서 베이징과 선양 노선을 운영 중이고, 중국 국제항공은 베이징과 평양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춘추항공은 중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의 저가항공사로, 중국 국내노선은 물론 일본과 한국, 홍콩, 태국 등 90여 곳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저가항공사는 기내 서비스를 줄이거나 보유 항공기의 기종을 통일해 유지관리비를 줄이는 등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기존의 항공사들보다 낮은 운임으로 운행하는 항공사를 말합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