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서 11일과 12일 양일간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양측의 합의사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또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하면서 사실상 이번 회담은 결렬됐습니다.
남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12일 회담 종료 직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남북은 이틀간 개성공단에서 제1차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을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양측은 11일 오전 10시 40분쯤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이후 1박 2일 동안 회담을 이어가면서 4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했으나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리 의제를 조율하지 않고 열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우선시하는 한국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하는 북한 사이에 의제 선정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됐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한국 측에선 황 차관을 비롯해 김의도 통일부 국장과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 그리고 북한 측에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인 전종수 단장과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등 3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