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북한 여행에 부정적 인식 확산

캐나다 오타와의 연방의회 건물 (자료사진)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세계 각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외국인 억류 역시 북한 여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틀 뒤인 지난 8일 북한 여행 경보를 갱신하고 자국민에게 어떤 일로도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과 매우 억압적인 정권에 의해 야기된 불확실한 안보 상황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면서 역내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2012년 미사일을 지구궤도에 올리는 시도를 두 차례 했을 뿐아니라 핵실험 역시 감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달 6일 또다시 핵실험을 했다면서 복수의 추가 실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북한에 공관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자국민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기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이 현지에서 캐나다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하지만 억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영사 접근 등 신속한 도움을 주기 매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지난 12일 북한 여행 정보를 갱신하면서 자국민에게 남북한 간 긴장이 주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북한을 방문할 경우 사전, 혹은 여행 중 한반도 상황의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은 북한 핵실험 당일인 6일 외교부 웹사이트 북한 여행 정보 페이지에 핵실험 사실을 즉각 추가하고 여행자들에게 북한의 정치적, 안보 상황을 긴밀히 주시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그밖에 다른 나라들도 최근 또 다시 발생한 미국인 억류 사태와 관련해 자국민의 북한 여행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질문에 우려와 주의를 당부하는 정부의 지침을 소개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 버지니아종합대 학생 왐비어 오토 프레데리크를 적발해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외무부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또 독일 외무부는 지난해 말 갱신한 북한 여행 주의보를 상기시키며,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매서운 수사를 구사하고 한반도를 핵 전쟁 전야로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서 복수의 외국인이 적대 혐의로 체포됐었다며

독일인이 억류된 적은 아직 없지만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