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군이 2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잠수함과 구축함 등을 동원한 군사훈련을 하다가 인근에 있던 미 군함에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소장은 현지언론에, 미 군함이 오만해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며, 경고를 받은 후 즉시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사야리 소장은 이란은 군사훈련 전에 모든 군함과 상선에게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통보해야 하는 국제조약에 따라 그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해 일대 해역에서 '벨라야트 94'라는 대규모 훈련을 벌였습니다.
한편, 미 해군은 이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바레인에 기지를 둔 미 제5함대 대변인 케빈 스테판 중령은 미국은 이란의 대규모 훈련을 알고 있었고 이란의 명령에 미 군함의 항로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