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에도 4월 평양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자 수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고려여행사는 오는 4월 10일 열리는 2016 평양마라톤 대회에 기록적으로 6백 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는 3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자 모집 정원이 모두 채워졌다며 참가 신청을 더 이상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평양 마라톤 대회에 6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평양 마라톤 대회 참가자 수는 이와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식 파트너 여행사 가운데 하나인 고려 여행사는 앞서 마라톤 대회와 연계한 2~7박 일정의 관광 상품 네 개를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900~1천860유로 정도였습니다.
스웨덴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코리아 콘술트 (Korea konsult)도 3일 ‘VOA’에 평양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이달 말 까지 받을 계획이라며, 올해 참가 신청자 수가 예년에 비해 훨씬 많다고 말했습니다.
코리아 콘술트의 관계자인 줄리아 달레어 씨의 말입니다.
[녹취: 줄리아 달레어 코리아 콘술트 관계자] “This year, we have many more….”
지난 해는 북한 당국의 에볼라 조치로 인해 마라톤 참가 신청자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이 신청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참가 신청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달레어 씨는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정치적 상황이 마라톤 대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줄리아 달레어 코리아 콘술트 관계자] “No, we don’t have anyone who concerns about it or canceled the application…”
북한의 핵실험 실시 이후 대회 참가를 취소하거나 정치 상황을 우려한 사람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이 여행사는 평양 마라톤 관련 4개의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우리 투어스도 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마라톤 참가 신청 마감 시한을 2월 14일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투어스는 3박 일정의 마라톤 여행상품 잔여석이5석 밖에 남지 않았다며, 대회에 참가하려면 신청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평양마라톤 대회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개방됐으며, 2014년 225명 그리고 2015년 600여 명의 외국인이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성 경기장에서 출발해 평양 시내를 달리는 평양마라톤 대회는 공식 마라톤 거리인 42km를 완주하는 풀코스와 20여 킬로미터를 뛰는 하프코스, 10킬로미터 코스 등이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