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쿠바서 키릴 총대주교와 역사적 만남

12일 프란치스코 로마 카톨릭 교황이 로마 공항에서 멕시코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기 위해 쿠바로 출발했습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호세 마리티 국제공항에서는 오늘 (12일) 러시아 정교회가 가톨릭에서 분리된 뒤 1천여 년 만에 처음으로 양측 종교 지도자들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본래 멕시코 방문이 계획돼 있으며, 키릴 총대주교도 마침 쿠바를 국빈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 회동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는 지난 1천54년 분리된 이래 교황의 지위권 문제 등으로 대립해 왔으며, 러시아 정교회는 특히 가톨릭이 러시아 신도들을 개종시키고 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톨릭과 정교회 등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두 종교를 더욱 가깝도록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