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개성공단 남측인원 추방과 공단 폐쇄 조치로 입주한 한국 기업들의 직접적인 피해와 한국 국민들의 떠안게 되는 부담에 대한 소식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어제 밤 늦은 시각까지는 북측이 통보한 철수시각 넘어서도 개성공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던 남측인원에 대한 안전이 최우선의 걱정이었습니다만 오늘부터는 설비는 물론이고 원부자재와 상품도 고스란히 남겨두고 나와야 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 정도가 한국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도 동요 없이 덤덤한 분위기를 일관해오던 한국 사람들이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고 정부 대책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보다 더 민감하게 다가오는 국가적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큰 피해를 안게 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걱정도 걱정이고, 그 피해 90%가까이를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국민의 뜨거운 관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당장 입주기업에 대한 대출상환연장, 이자유예 등 자금 지원을 위한 정부대책, 은행권의 관련 지원, 중소기업청의 기업 지원 등 전방위적인 지원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런 지원책으로는 개성공단 폐쇄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입주기업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실제적이고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한국정부의 결정에 지지 한다는 목소리도 많지만 애꿎은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국민들의 피해를 키운 자충수였다는 쓴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녹취: 서울시민] “ 일단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강경하게 해서 이번에 결판을 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지금도 안 좋은 상황에서 관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단은 사람을.. 공단을 폐쇄하고 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한국 정부가 돈 줄을 죈다고 철수를 시작했다고 하는 데 그것은 서방국가들에게 보이기식 행정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거기서 일하는 기업들에 대한 생각은 기업들의 말대로 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 그것에 대해서 북한이 본때를 보여준다고 다 철수시키고… 전세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곧 전쟁이 일어나지 나지 않을까 … 이런 식으로 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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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개성공단 전면중단과 폐쇄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한국 정부가 쌀을 동물의 사료로 써서 남아도는 재고 쌀을 줄이려 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사료용 쌀! 드디어 판매를 시작하는 군요?
기자) 2월 22일즈음부터 사료업체로 판매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정부 곳간에 너무 오랫동안 쌓여 있어서 밥으로는 지을 수 없는 품질이 낮은 재고 쌀이 동물 사료를 만드는 공장으로 옮겨지게 되는 겁니다. 가뜩이나 남아도는 쌀에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쌀 소비량으로 쌀을 쌓아두는 곳간을 운영도 부담이 큰 상황이었는데요. 190만톤에 달하는 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만들어진, 동물이 먹을 수 있는 사료의 원료로 쌀을 공급하는 사업, 이제 시행에 들어가 쌀 재고에 따른 한국 정부의 고민을 덜어주게 됐습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2012년산 현미 9만9천톤이 2월말부터 사료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쌀로 만드는 동물 사료, 어떤 동물들이 먹게 되는 겁니까?
기자) 돼지와 소, 산란용 닭 등입니다. 보통 동물사료는 옥수수와 콩 껍질 등을 주원료로 옥수수 배합사료인데요. 옥수수양을 줄이는 대신 쌀을 5% 정도 넣은 식으로 쌀 배합사료를 만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축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 본 결과, 쌀을 썩은 배합사료를 먹여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쌀이 들어간 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 쌀 사료가 가축들에게 적절한 것인지도 살펴야 하는 것이군요.
기자) 사실 밥 한 톨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 한국사람들의 오랜 밥상머리 교육이고, 다른 음식이나 반찬 같은 경우도 사람이 먹고 난 찌꺼기 정도를 개나 돼지에게 주는 것을 보통으로 생각했었는데, 동물용 사료가 일반화 된데 이어 이제는 사람이 먹기 위해 농사지은 쌀을 가축의 사료 만드는데 직접 사용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넘쳐나는 쌀 재고에 쌀을 가축사료로 쓰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검토돼 왔었지만 국민정서상 쌀의 사료화는 거부감이 많았고, 최근 관련 정책이 마련될 때까지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농민단체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사람이 먹을 쌀로 생산돼 동물이 먹을 사료로 바뀌는 쌀~ 가격은 얼마나 합니까?
기자) 현미를 기준으로 하는 묵은 쌀 공급가는 1 kg에 200원입니다. 미화로 0.17달러, 위안화로는 1.08위안 정도입니다. 지금 한국의 쌀 가격은 80kg 기준으로 234,000원, 1kg에 2,925원(2.42달러/15.81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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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움직이는 미래형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험운행이 3월부터 시작된다는 소식,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정부가 시험운행에 들어갈 자동차에 대한 접수를 시작했다면서요?
기자) 오늘(12일)부터 시험운행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업계들이 생산한 미래형 자율주행자동차를 실제 도로에서 시험 운행해 보는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한국의 자동차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해외자본과의 합작기업이 르노삼성과 GM대우 등이 있는데요.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고급승용차인 제네시스 승용차의 시험운행을 제일 먼저 접수했습니다.
진행자) 자율 자동차의 시험운행 이라면 운전자 없이 조작할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실제 도로에서 얼마가 적합한지 주행성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국 자동차 기술과 환경도 미래형 자동차를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4년 뒤인 2020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롤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과 제도도 정비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몇 개 구간의 국도에 시험운행 구간도 구축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구글에서 만든 무인자동차의 인공지능을 운전자로 볼 수 있다는 교통당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만 아직은 무인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거리감이 있다고 할까요? 북한주민들에게는 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자동차인지도 잠깐 알아볼까요?
기자)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입니다.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하는 대신 자동차에 내장되어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에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인공위성과 연결되는 첨단 GPS장치가 위치를 인식해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자동차입니다. 일단 2월말부터 시작되는 고속도로 위 자율주행자동차는 2명 이상의 탑승자가 타서 만약의 상황에 수동조작으로 바꿀 수 있는 대비를 해야 하고, 최대 20일동안의 시험주행기간 동안 주행 안정성과 인공지능 해킹 대비능력을 평가 받아야 하구요. 한국 국토교통부는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서 빠른 시간 안에 모든 자율주행도로 구간에 대한 GPS인식용 정밀지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