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7~28일 서울 봄꽃 만발 예상...지카 예방 국민행동 수칙 발표

한국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봄을 알리는 야생화 복수초가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2월 중순은 확실히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인 것 같습니다. 벌써 한국에서 봄 꽃 소식이 들려오는군요?

기자) 제주도에 노란 유채꽃과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지난주에 전해드렸었는데. 오늘 서울의 날씨 정도라면 서울에서도 곧 노랗고 분홍의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와 그제 눈발이 날리며 다시 겨울이 되려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은 겨울 햇살이 따뜻하게 퍼지면서 기온이 많이 올랐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4도, 대구 5도 부산 7.2도까지 올랐구요. 다음주에도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남쪽에서 불어올 화사한 꽃바람 소식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한 민간 기상업체가 오늘 봄꽃 개화시기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봄을 대표하는 꽃은 아무래도 개나리. 진달래 아니겠습니까? 언제쯤이면 노란 개나리가 핀다고 합니까?

기자) 3월 14일쯤 제주도부터 노란 개나리 분홍의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부산, 울산, 통영, 여수를 거쳐 서울에는 3월 27~28일쯤 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평년보다 1~2일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진행자) 올 겨울에는 이상한파로 추위를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은데, 벌써 개나리 진달래 소식을 들으니 봄이 온 것 같은 기분이네요

기자) 12월과 1월에 이상 한파가 큰 기세를 떨쳤지만 봄꽃은 2~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2월 들어 상순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았지만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고 2월 하순 기온은 평년과 비슷, 3월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보통 꽃은 피기 시작해 일주일 정도면 만개를 하기 때문에 3월 말이면 한국 중부지방에, 4월에 들어서면 경기북부와 강원 북부 산간지방 등 화사한 봄 꽃이 천지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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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이 유엔인권기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런 주장을 했었는데,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한 반응이 내어놓았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어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심의에서 일본 정부 대표단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확인할 것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심의 이전에도 같은 주장을 담은 답변서를 위원회에 제출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심의 현장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해 한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한국정부는 오늘 이 사안에 대해 ‘일본의 주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의 정신과 취지를 훼손시킬 수 있는 언행’이라며 삼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도록 하겠다는 한일 합의에서의 입장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오늘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말 한일 양국이 위안부문제 관련 합의를 이루어내면서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기도 했었는데, 이후 진행상황은 매끄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한일 양국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합의했다는 소식에 양국간에 얽혀있던 역사적문제의 매듭을 풀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컸었는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소녀상 이전문제가 양국 합의의 선결 조건처럼 떠오르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졸속적인 합의라며 즉각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일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시점에 일본정부가 어제 UN기구에서 밝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에 합의를 하면서 여러 가지 약속을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어떤 종류의 약속 이행도 없는 것인가요?

기자) 한일 위안부 합의의 주요 골자는 일본 정부가 책임을 표명하고 총리 명의의 사죄와 반성을 한 것에 따라 한국 정부가 위안부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재단을 건립하고 일본이 재단에 10억엔을 출연한다는 것이었는데, 당사자인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은 외교부의 개별 접촉과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법적인 배상이 아니라며 계속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세우는 재단을 거부하고 민간의 기금으로 재단을 건립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일본이 재단에 출연할 10억엔을 피해자 추모사업이 아니라 피해자 개개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별 보상에 활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만 매주 수요일 정오 서울 일본대사관 터에서 열리고 있는 수요시위는 한일 합의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되고 있고, 한일 합의 이후 뜨거운 사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일반인들의 시위 동참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오늘 지난해 말 한일 양국의 이룬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중요 표현 중에 하나인 ‘불가역적’이라는 말에 대해 이 표현은 한일 양국 모두에 해당되는 것으로 일본도 합의를 번복하거나 역행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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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한국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안전지대’라고 합니다만 한국 방역당국은 매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관련 설명회가 열렸고, 국민행동수칙이 발표됐다면서요?

기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온 나라가 비상상황이었던 뼈아픈 교훈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더 강화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안에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보건당국자의 말도 있었는데, 그와는 별도로 지카바이러스가 한국에 유입되거나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선제적인 방제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어떻게 유입을 막을 것인지, 국민들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했습니다. 브리핑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0217 Seoul report ACTS 3 (Zika Virus) [녹취: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지카바이러스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혀 전염이 안 됩니다, 현재까지 과학적인 근거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만,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들, 특히 피, 그 다음에 성 접촉 이런 것을 통해서는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귀국 후 한 달간은 헌혈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에는 피임기구를 쓰고, 가임 여성은 만일 외국에 갔다 왔다면 한 달간 임신을 연기해야 할 것입니다.”

진행자) 일상적인 접촉에 의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에 다녀오면 일정기간 헌혈이나 임신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안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까운 중국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확인됐기 때문에 한국도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언론들이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해서 국민들을 안심을 시켜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는데요. 더불어 한국 안에서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을 오가는 선박이나 항공기를 통해 한국에 유입될 가능성은 배제 할 수 없다고도 강조하면서 아직 세계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정체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진행자) 서울 지하철 객차 안에서도 ‘지카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구요.

기자) 겨울철에는 사멸해 활동하지 않지만 알의 형태로 남아 있을 수 있는 모기를 없애기 위한 방역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지하철 승객들이 앉는 의자 아래를 열고 일일이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신 것 같구요. 지금은 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지만 제주도 등 남부지방의 경우 아열대 기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또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들어오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살충방제도 2월 중에 시작된다고 하구요. 일반 국민들을 향한 당부도 있었는데 눈이 왔을 때 집 앞 눈을 쓸듯이 집 근처에 있는 웅덩이와 폐타이어, 깨진 항아리, 깡통에 들어있는 물을 보면 즉각 버리고 치워달라는 내용의 국민행동수칙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