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지난해 전세계 인권상황 악화'

지난 6일 시리아 실향민들이 터키와 국경 지역에 있는 아자즈 시 북부 밥 알-살람 난민촌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세계 인권상황이 지난해 더 악화됐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밝혔습니다.

앰네스티는 오늘(24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 사태, 특히 난민 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티라나 하산 앰네스티 위기대응국장은 시리아 내 학교와 병원, 민가에 공습이 이뤄진 사례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전쟁범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최근 터키-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5만8천 명의 난민이 추가로 발생해 터키로 넘어가기 위해 대기 중이지만 터키 당국은 국경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살릴 세티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는 시리아가 완전히 붕괴되는 상황인데도 속수무책으로 이를 지켜보고만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티 사무총장은 시리아뿐 아니라 이라크, 예멘, 리비아, 부룬디, 북한 등도 모두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는 다만 지난해 이집트에 억류돼 있던 알자지라 방송 기자 3명이 석방되고, 국제형사재판소가 이스라엘 서안과 가자지구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점 등은 일부 성공적인 사례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