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리핀 북한 선박 몰수 환영…전 세계 동참 기대"

4일 필리핀 마닐라 북서부 수빅 만에서 북한 선박 진톙 호가 검문검색을 위해 정박해 있다.

미국 정부가 필리핀 당국의 북한 선박 몰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의무를 신속히 이행했다며 전세계가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필리핀 당국의 북한 선박 ‘진텅’ 호 몰수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We welcome the Philippines’ action to quickly implement its obligations under UNSCR 2270, which was adopted last week, as well as previous UNSCRs related to North Korea.”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필리핀이 지난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와 기존 대북 결의에 따른 의무를 신속히 이행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필리핀 당국에 몰수된 ‘진텅’ 호는 유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원양해운관리회사 (OMM) 소속 선박으로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른 자산 동결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강력한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안이 국제 의무와 약속을 거듭 무시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결의를 반영한다며 전세계 모든 나라가 이행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This tough new Security Council resolution reflects the firm and united resolve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address Pyongyang’s continued defiance of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commitments. We look to all countries around the world to implement these new measures.”

앞서 필리핀 당국은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선박 ‘진텅’ 호를 몰수했으며 선원들은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텅 호에 대한 필리핀 당국의 조치는 지난 2일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첫 집행 사례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