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호칭 '선생님, 언니'…한국, 인터넷 속도 세계 1위

한국 서울의 한 게임방에서 시민들이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두루 쓰이는 호칭에 관한 소식이 눈길을 끄는군요. 남성에게는 ‘선생님’, 여성에게는 ‘언니’라는 호칭이 일반적이라는데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 영상물을 많이 보는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서울사람처럼 말하는 것이 유행이라는 소리가 들리던데요. 서울말 따라하기! 이런 것도 최신유행 속에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에서는 자신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사람을 부를 때 남성에게는 ‘선생님’, 여성에게는 ‘언니~’나 ‘여기요’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자매지간에 ‘언니-동생’하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비슷하거나 많은 여성들을 ‘언니~’라고 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를 들자면,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할때 남성이든 여성이든 ‘언니~’ 또는 ‘여기요~’하고 종업원을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가 많은데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 조사결과는 국립국어원이 한국 국민들의 언어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한 대학교에 의뢰해 조사한 것입니다. 지난해 9월~10월 사이 서울에 사는 10~7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도시 지역 사회방언 조사’에서 나온 것인데요. 응답자의 39.7%가 남성에게는 ‘선생님’ 여성에게는 ‘언니’ ‘여기요’를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물론 연령대나 성별에 따라 호칭은 조금씩 차이가 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아무래도 나이가 좀 들어야 익숙해지는 말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10대~20대 보다는 30~50대의 50% 가까이가 동연배나 연장자인 남성을 부를 때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60대 중반 이상은 ‘선생님’보다는 ‘아저씨’라는 호칭을 더 많이 사용했구요. 직업에 관계없이 ‘사장님’이라고 부른다는 응답도 18.5%나 있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식당에 가면 정말, 손님들이 ‘저기요~’ ‘언니~’ 하면서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바로 서울식 표현이라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보통 여성들이 많습니다. 남성들은 ‘언니’라고 부르는 것 보다 ‘여기요. 저기요’ ‘아가씨~’ ‘이모~’하고 부른다는 응답자가 많았는데요. 특이한 부분은 60대 중반 이상의 응답자는 한 명도 ‘여기요. 저기요’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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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사람들의 언어습관을 들여다 볼 수 재미있는 소식이네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계 바둑계를 흔들어놓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에 내어줘야 할 미래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데요. 한국에서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직업관련 보고서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관련 보고서가 나오면서 앞으로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유망한지에 관해 사람들이 관심이 높았었는데요. 오늘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에 직무 대체될 확률이 높은 직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의 주요직업 406개 중에 의사, 관제사, 손해사정인 등 상당수의 전문직종이 포함된 직업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에 일자리를 내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단순하게 반복되는 직무 외에도 흔히 전문직이라고 불리는 직업도 포함돼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각 직업이 정교한 동작이 필요한지 비좁은 공간에서 일하는지 창의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예술과 관련된 일인지 사람들을 파악하고 협상 설득하는 일인지 서비스 지향적인지 등을 변수로 삼아 분석했다고 하는데요. 미래에 인공지능 로봇 등에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은 콘크리트공, 정육원, 도축원, 고무 플라스틱제품 조립원, 청원경찰 등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는 직업들이 포함돼 있었고, 통상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조세행정사무원이나 손해사정인, 일반의사. 항공 교통 관제사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진행자) 조세행정사무원이라면 세무사, 회계사 같은 소득이 높은 직업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수리적 계산이 필수인 직업이지만 미래사회에서는 인공지능의 계산능력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항공교통관제사도 마찬가지 이유인데요. 비행기 이착륙 순서나 항공기 간의 거리유지를 해야 하고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관제사도 계산의 정확성에서 인공지능에게 자리 뺏길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분류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앞으로는 인공지능으로 대체하지 못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어떤 직업이 있습니까?

기자) 예술가, 스포츠매니저, 판사, 검사, 변호사, 연예인 등 사회적 지능이나 감성이 필요한 일명 ‘사람 파악’직업이 미래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공지능에게는 부족하거나 없는 기능인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거나 사람들의 의견 차이를 좁혀 합의점을 찾는 ‘협상’ 능력을 가진 직업이라는 공통점이 있구요.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사진사. 지휘, 연주가 작곡가. 문화가 등 감성에 기초한 예술 관련 직업도 인공지능으로는 대체가 불가능한 직업으로 꼽혔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2020년 전후로 인공지능의 직무대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단순반복적인 직무중심으로 대체되는 것뿐 중요한 의사결정과 감성 기초 직무는 인간이 하기 때문에 막연히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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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세계에서 인터넷 연결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에 ‘한국’이 꼽혔다는 소식입니다. 8분기 연속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콘텐츠를 전송하는 다국적 컴퓨팅 기업 아카마이가 발표한 인터넷현황보고서 결과입니다. 1년에 4번, 분기마다 세계 각국의 인터넷 속도를 조사 하는데, 한국의 지난해 인터넷 평균속도가 전세계 1위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인터넷 평균속도는 5.6Mbps, 세계 1위 한국의 평균 속도는 26.7Mbps였습니다.

진행자) Mbps는 어느 정도의 속도입니까?

기자) 1Mbps는 1초에 1백만 비트의 내용을 보낼 수 있는 전송속도를 말하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한글 700자가 쓰인 A4 크기 서류를 1초에 90장정도 보낼 수 있는 속도니까요. 한국의 인터넷 속도26.7Mbps로는 1초에 2430장. 한글 170만자를 1초에 전송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세계 인터넷 평균 속도에 비해 5배정도 빠른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 외에 인터넷 속도가 빠른 나라는 어디입니까?

기자) 한국 다음으로 인터넷 속도가 빠른 나라는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과 네덜란드로 비슷한 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에 비해서는 1/5 정도 느린 차이가 있습니다. 전세계 인터넷 속도는 1년 전에 비해 평균 23% 정도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빠른 이유, 글로벌 기준 4K급 영상전송 가능한 15Mbps급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이 19%로 크게 늘었던 점을 들고 있습니다.

기자) ‘모바일인터넷 속도’ 순위가 따로 나와 있던데요. 일반적으로 인터넷 속도와 구분을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인터넷은 PC에 연결되는 인터넷을 말하고, 모바일은 휴대전화나 태블릿 PC를 통해 기간통신사업자의 인터넷망에 연결되는 속도를 말합니다. 무선인터넷 통신인 셈인데요. 인터넷 속도는 한국이 최고이지만 모바일인터넷 속도는 한국이 세계 5번째입니다. ‘온라인은 토끼, 모바일은 거북이’라는 어느 신문기사의 표현이 딱 와 닿았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서울사람들은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 않아 보이던데요. 한국보다 모바일인터넷이 더 빠른 나라가 있다는 거군요. 어떤 나라입니까?

기자) 영국이 26.8Mbps로 1위입니다. 스페인이 14Mbps로 2위이구요. 핀란드, 슬로베키아 그리고 한국의 순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에서 모바일 웹페이지 로딩 시간은 2.69초이고, PC로딩 시간에 비해 1.8배 길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한국의 모바일인터넷 속도가 1위, 대만이 2위로 빠른 편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