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세족식서 이슬람 난민 발 닦아

24일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 근교의 난민수용소를 방문해 세족식을 거행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기독교의 축제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어제 (24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 근교의 난민수용소를 방문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수용소에서 이슬람과 기독교, 힌두교 교도 난민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거행하면서, 우리 모두는 같은 신의 자녀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문화와 종교가 달라도 우리 모두는 한 형제들이라며, 모두가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마 교황청 규정은 오랫동안 오직 남성들만이 세족식에 참여하도록 요구해 왔습니다.

교황청은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세족식에 남성 8 명과 여성 4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나이지리아와 말리, 시리아, 파키스탄, 인도 출신 난민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의 이번 세족식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테러가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반 이슬람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