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접경 허룽 경제합작구 조성 사업 시작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구 두만강변 풍경. (자료사진)

중국 지린 성 허룽 시에 들어설 국가급 변경경제합작구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린 성 정부는 올해 이 경제합작구 건설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 성의 옌벤 조선족자치주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는 31일 허룽 변경경제합작구 단지 건설을 위해 3월 초부터 현지에서 정식으로 토지수용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린 성 당국은 1차로 토지 1.41㎢를 수용하며, 올해 10월 말까지 토지수용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국가급 변경경제합작구가 들어서는 허룽 시는 행정구역상 지린 성 옌벤 조선족자치주에 속해 있고 함경북도 무산과 국경을 사이에 두고 마주해 있습니다. 특히 허룽 시는 추정 매장량이 막대한 것으로 알려진 무산 철광에서 나오는 철광석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주요 통로입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허룽 시에 변경경제합작구를 건설하는 방안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현재 북한 접경도시 중에서는 랴오닝 성 단둥 시와 지린 성 훈춘 시 등 두 곳에 국가급 변경경제합작구가 있습니다.

지린 성 발표에 따르면 허룽 경제합작구는 허룽 시 남쪽 두만강변에 있는 닌핑 지역에 조성되며, 초기 조성 면적이 4㎢에 달합니다. 지린 성과 허룽 시 당국은 이 경제합작구를 총 10㎢ 규모로 키울 예정입니다.

지린 성 당국은 새로 조성될 경제합작구에서 철강, 기계, 전자, 국제보세물류 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지린 성 정부는 최근 열린 2016년 사업보고회에서 허룽 경제협력구 건설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 주변 교통기반시설 건설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난핑과 허룽을 잇는 철로가 완성됐고, 난핑 구역과 무산을 연결하는 철로도 장기 추진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지린 성과 허룽 시 정부는 새 경제합작구를 통해 주변국들의 경제협력과 무역을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을 특색있게 발전시킨다는 구상입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