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연희와 굿으로 통일을 기원하는 공연이 서울에서 열립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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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공연을 앞두고 소리꾼들의 연습이 한창인데요, 이 곳은 서울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입니다. 4월 2일~3일 이틀 간, 2016 통일기원 굿 해원 상생-굿바람 신바람 공연이 열리는데요, 서울 굿에서 파생된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을 중심으로 가무악을 두루 아우르는 공연입니다. 특히 굿과 노래로 통일을 기원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데요, 공연의 총 예술감독을 맡은 이호연, 사단법인 한국의 소리 숨 이사장입니다.
[녹취: 이호연, 총 예술감독] “ 저희 소리가 무속에서 이렇게 흘러나왔어요. 그래서 뭐 노랫가락, 창부타령이라든가. 그래서 우리 굿이 미신적으로 가는 게 아니고 우리도 예술적으로 가야 되는데 그렇게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거예요. 그래서 통일을 기원하는 ‘굿바람, 신바람’ 이렇게 가져봤어요. 그리고 또 통일이 돼야 되고 우리나라도 또 잘 돼야 되잖아요. 이쪽에 계시는 분들, 또 형제 간, 부모, 그런 아픔이,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죠. 그래서 모든 분들이 통일, 통일 해야지 그게 기가 모아져서 이루어지지 않겠나 하는. 그러면 우리도 자꾸 통일을 위한 공연을 하자, 시도를 하고 있어요.”
공연은 무가에서 발전된 민속춤과 민요를 융합해 재구성했습니다. 굿에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한양굿에는 열두 거리라는 절차가 있습니다. 대감거리는 열두 거리 중의 한 놀이인데요, 대감거리를 무대에 올리게 된 경기민요 57호 이수자 김점순 씨와 최은호 씹니다.
[녹취: 김점순, 경기민요 57호 이수자] “대감거리의 그 역을 맡고 있습니다. 이 굿을 보심으로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웃음을 웃어가면서, 지금 많이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같이 오셔서 공감대를 이루시면서 재미있게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최은호, 경기민요 57호 이수자] “대감거리는 그야말로 굿 중에는 가장 애드립도 많이 들어가고, 객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재담도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꽃 중의 꽃이에요. 통일 기원, 해원상생 해가지고 어쨌든 이번 공연은 국가의 어떤 안위를 빌고 국가 국태민안하라고, 그렇게 좋은 일만 많이 있으라고 상생하는 그런 뜻으로 굿을 준비한 거예요. 저기 보면 끈이 있어요. 소원지를 달아 놓을 거예요. 그래서 한지를 해 놓으면 거기에다 소원을 적어서 생월 생시 적어서 소원 적어가지고 꼬아서 끼워 놓으시면 맨 마지막에 무대에서 그걸 가지고 저희가 춤도 추고 객석에서 같이 공감하는 분들 올라오셔서 같이 춤도 춰주시고, 같이 마무리를 지을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의미가 있고, 어떤 면에서 그 소원이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우리가 소원하고 바라는 마음은 항상 행복을 추구하잖아요.”
전통국악인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소리꾼 숨 팀 뿐아니라 박경랑 교수가 이끄는 무용팀, 그리고 광개토 사물팀과 서울 새남굿회에서도 함께 나와 공연을 하게 됩니다. 새남굿은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망자 천도굿인데요, 새남굿을 함께 하게 된 송수경 씹니다.
[녹취: 송수경, 서울새남굿] “좋은 마음으로 해야죠, 이거는. 통일이 돼야 되고 나라가 잘 기원해야 되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절대 한번도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 안 된다는 거. 통일을 기원합니다.”
무가를 부르는 양식 중의 하나인 만수받이는 주로 중부 이북지방에서 신을 청배하는 무가를 창할때 보이는 방식인데요, 무당의 무가를 받아, 함께 부르는 답창을 뜻합니다. 이혜솔 씹니다.
[녹취: 이혜솔, 국악인] “만수받이는 여럿이서, 한 쪽에서 ‘만신몸주’ 하면 또 한 쪽에서 ‘만신몸주’ 이렇게 하는 거예요. 진짜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우리 예술인들이 다 모두들 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지금 이거를 하는 거예요.”
[녹취: 현장음]
이호연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대한민국 통일아리랑 대축제를 개최한 바 있고요, 이번 신바람, 굿바람을 거쳐 이후에도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의 공연을 계속해서 열 계획입니다.
[녹취: 이호연, 총예술감독] “작년부터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아리랑부터 제가 시도를 해서 저는 통일을 주제로 한 그런 공연을 앞으로 많이 할 거예요. 통일이 돼야 우리 예술도 더 깊이가 있고 활발하게 자유롭게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저희는 예술인이기 때문에 그 쪽에 예술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잘 하시는 분들이 많고. 또 저희가 그 쪽에 국악 하시고 예술 하시는 분들의 좋은 점을 배우고 싶고. 그런 게 굉장히 아쉬워요. 세계적으로 안 가는 나라가 어디 있겠어요. 거기만 못 가는 거잖아요.”
[녹취: 현장음]
‘2016 통일기원 굿 해원 상생 - 굿바람 신바람’은 4월2~3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열립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