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 대통령, 안보리 결의 충실한 이행 강조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한국 정부에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 이행에 모호함이 없도록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핵안보정상회의와 멕시코 공식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의 변화를 위한 국제 공조에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하루 동안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과 미-한-일 3국 정상회담 등 전례 없는 연쇄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들 회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추가 핵실험 준비와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미사일 발사, 그리고 청와대를 포함한 한국의 중요 정부시설을 공격하는 동영상 유포 등 무모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의도는 남남갈등을 일으켜 한국 내 여론을 분열시키고 국제사회의 공조를 깨트려 보자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분열 책동에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 각 부처는 각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보다 철저한 결의 이행을 독려하고 북 핵 불용과 도발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대북 대응 의지가 지속되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