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다음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뉴욕 주 토론회에서 격돌했습니다.
어제 밤 열린 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는 경쟁상대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자격을 갖춘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그의 판단력은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이 같은 근거로 클린턴 후보가 과거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고 월가의 금융기관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것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선거 진영이 자신에 대해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뉴욕 주민들은 자신을 두 번이나 상원의원으로 선출했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무장관으로 임명했던 점을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그러면서 샌더스 후보가 월가의 대규모 정치헌금에 집중하는 것은 허울 뿐인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두 후보는 그러나 은행들이 너무 커서 파산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 바로 경제에 위험이 된다며 이 같은 인식은 사라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연방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설전을 벌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