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나흘간의 황금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했던 월요일입니다. 연휴가 길었던 만큼 여행을 가거나 나들이를 다녀온 사람들이 많았다는데요. 제주도와 강원도 지역이 특별히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오늘 첫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전국의 모든 관광지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주요 유명관광지가 평소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6일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민들이 내수 경제를 살리게 하겠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목적이었는데, 정부 계획이 어느 정도가 성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연휴 중에 먼지가 낀 날도 있었고, 비가 내렸던 곳도 있지만 전국 곳곳이 연휴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였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특히 제주도와 강원도 국립공원과 동해안 일대 휴양시설에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진행자) 제주도는 섬 자체가 관광지인 한국 최대 관광지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날씨 때문에 여객선 운항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외국인 4만여 명을 포함해 전체 23만 여명이 제주도를 찾았다고 합니다. 제주국제공항과 육지를 오가는 비행기가 쉴새 없이 승객을 실어 날았던 연휴였구요. 육지에서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 인제 황태축제장과 리조트, 캠핑장 등 강원도 동해안 지역으로, 설악산 국립공원에 나흘간 찾아간 사람이 5만4600여명이었다고 합니다.
또 매출이 껑충 뛴 백화점도 황금연휴의 특수를 누렸는데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끼고 있었던 연휴 덕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매출이 올라 활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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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흔히 정보통신 기술의 강국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세계 최고입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편리한 점도 많은 반면에 폐해도 만만치가 않다고 하네요. 무슨 이야기인지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과 대다수의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한국 사람들의 생활에 큰 편의를 가져왔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필수품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빠져 본연의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빠져서 ‘중독’ 증상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인데, 특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이용실태를 진단해보니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는 결과가 다시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느 정도이길래, ‘중독’, ‘심각’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인가요?
기자) 한국 청소년의 약 13.6%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에 처해있습니다. 특히 게임에 빠진 초등학교 남학생,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빠진 고등학교 여학생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1561개 초중고등학교 3개학년의 총 146만여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인터넷게임과 스마트폰 SNS에 빠져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할 정도라는 의미가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률이 상당히 줄어든 중고등학생들과는 달리 초등학생의 경우가 더 심각합니다. 이번 조사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었는데, 스마트폰과 인터넷 게임에 빠진 남학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전체 조사대상이 1만명 줄어들었음에도 중독 위험군이 1만8천명 가량 늘어난 5만명 수준으로 나타나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나고 있었는데요. 전체 조사대상 146만여명의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단결과를 보면, 인터넷 중독위험군이 11만5243명,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13만 8385명인데요. 상황이 더 심각한(장애, 금단 현상 등) 위험사용자군은 인터넷이 1만229명, 스마트폰이 1만5731명으로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 등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국가 조사로 이런 진단이 나왔다면 치료 계획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알코올 중독자, 담배 중독자에 대한 금주금연을 위한 상담과 치료, 각종 지원을 하고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에 대한 지원도 계획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 위험군으로 분석된 청소년 20만명이 그 대상인데요. 전국 220여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을 통해 상담과 치료 계획, 기숙특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스스로는 사용 조절이 불가능하고 우울증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경우 추가 검사를 해서 의료기관 치료 연계한다고 하구요. 개인 뿐 아니라 가족들 대상으로 한 치료 캠프도 운영되는데,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부모가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습관 지도를 잘 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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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은 요즘 한국에 ‘맑은 공기’ 매출량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하는데, ‘공기’를 어떻게 사고 파는 것일까요? 자세한 소식 알아보지요.
기자) 815ml 산소 한 캔이 4500원($3.85)입니다. 12리터 들이 휴대용 산소 한 캔에 13500($11.55)원 하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캔 산소상품인데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각해질수록 산소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 산소 캔은 매출량은 지난 3년 차이 76%가 늘었었고, 산소발생기 매출량도 5.1배 늘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물을 사먹는 일이 일반화 된 것처럼 공기를 사고 파는 일도 보편화될까요? 자, 그런데 산소 캔은 무엇이고, 산소발생기는 또 어떻게 쓰는 것인가요?
기자) 산소캔은 헤어스프레이나 방향스프레이처럼 맑은 산소를 액화시켜 캔 용기에 저장을 해놓은 것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어디서든 스프레이 버튼을 눌러 신선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식물이 내뿜는 향균물질인 피톤치드를 함유한 산소캔(Pure O2)등 기능성 산소캔도 있고, 산소를 고체 상태로 담은 고체산소, 산소발생기는 실내 공기를 산소와 그 외 각종 오염물질을 분리해 실내에 다시 산소를 공급하고 나머지를 실외로 배출시기는 기기로 다양한 크기가 있습니다.
진행자) 산소상품 판매량이 특히 많은 곳이 있다구요?
진행자) 경기도와 서울지역에 전체 산소 캔의 54%가 팔렸다고 합니다. 한 온라인쇼핑사이트가 분석한 구매자의 특성인데요. 반면에 산소캔이 거의 팔리지 않는 지역은 울산과 제주로 각 1%에 불과했구요. 30대 여성 구매자가 42%로 가장 많았는데, 어린 자녀들이 많은 연령대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에서는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의 농도와 습도를 측정해 휴대전화 앱으로 전송도 해주는 휴대용 공기측정기 판매량도 늘고 있구요. 입과 코를’ 가리는 마스크를 넘어 콧구멍에 꽂는 마스크 형태인 ‘노스크의 지난 4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가 늘었구요. 이제는 보편화 된 ‘공기청정기’ ‘마스크’ ‘구강청결제’와 ‘공기정화식물’ 등도 적게는 50% 많게는 360% 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