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샌더스 후보, 웨스트버지니아 경선 승리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에서 어제(10일) 실시된 웨스트버지니아 주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버니 샌더스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미국 내 제2의 석탄 생산지인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샌더스 후보는 이날 51.4%의 지지를 얻어 36%에 머문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샌더스 후보는 16명의 대의원을 더 확보하게 돼 전체 대의원 수가 1천430명에 도달했습니다.

반면 클린턴 후보는 11명 만을 더 얻는데 그쳐 1천716명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는 클린턴 후보가 올해 초 탄광 업체 여러 곳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해 웨스트버지니아 광부들의 공분을 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클린턴 후보는 그 뒤 미국 석탄 도시들의 경제 다각화에 3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성난 광부들의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공화당의 경우 단독으로 경선에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 76.9%의 지지를, 또 같은 날 실시된 네브라스카 주 예비선거에서는 61.4%의 지지를 얻어 모두 1천59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VOA 뉴스